우리금융캐피탈에 4-0 완승…사이그너 2승 맹활약
하이원리조트, 퍼펙트큐 앞세워 하림에 4-0 승리
하나카드-크라운해태 각각 NH농협카드-SY 제압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 승점 11점 단독 선두

SK렌터카가 26일 열린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승점3을 획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SK렌터카가 26일 열린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승점3을 획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강팀은 역시 강팀이다.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가 승점11(4승 1패)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6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며 승점3을 획득했다.

SK렌터카는 남자 단식 두 세트를 모두 패했지만, 복식전 세 세트와 여자단식에서 백업에 성공하며 3연승을 달렸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살아난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가 휴온스의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을 6이닝 만에 11:8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이어 2세트 여자복식을 강지은-조예은이 7이닝 만에 9:6으로 이신영-김세연에게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고, 3세트 남자단식은 강동궁이 11:11 동점에서 6이닝에 모랄레스에게 4점타를 맞고 11:15로 패하면서 2-1로 추격을 당했다.

SK렌터카의 벤치타임아웃. 왼쪽부터 에디 레펀스 강동궁 응오딘나이.
SK렌터카의 벤치타임아웃. 왼쪽부터 에디 레펀스 강동궁 응오딘나이.
2세트 여자복식을 승리한 SK렌터카 강지은(왼쪽)과 조예은.
2세트 여자복식을 승리한 SK렌터카 강지은(왼쪽)과 조예은.
왼쪽부터 휴온스 리더 최성원과 차유람, 이상대.
왼쪽부터 휴온스 리더 최성원과 차유람, 이상대.

그러나 4세트 혼합복식을 조건휘-히다 오리에(일본)가 4:7에서 6이닝부터 3-2 연속타로 역전하면서 9:7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승리가 유력해진 5세트 남자단식에서 강세를 보이던 레펀스가 컨디션 난조를 보여 휴온스 리더 최성원에게 4:11(7이닝)로 패하면서 다시 3-2로 추격을 당했다.

승부의 쐐기와 7세트행의 기로에 선 6세트 여자단식에서 SK렌터카는 강지은이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과 대결, 12이닝 만에 9:5로 승리를 거두면서 6세트에서 승부를 마쳤다. 

전날까지 1위에 올라 있던 SK렌터카는 승점3을 보태 4승 1패(승점11)로 1위를 이어갔고, 앞서 크라운해태를 꺾고 한숨을 돌렸던 휴온스는 1승 4패(승점4)가 되면서 다시 최하위로 내려갔다.

4세트 혼합복식을 9:8로 역전승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영봉승을 확정한 용현지-김종원.
4세트 혼합복식을 9:8로 역전승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영봉승을 확정한 용현지-김종원.
1라운드에서 3세트 단식전 5경기를 모두 승리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1라운드에서 3세트 단식전 5경기를 모두 승리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의 벤치타임아웃. 왼쪽부터 강민구 엄상필 김민영.
우리금융캐피탈의 벤치타임아웃. 왼쪽부터 강민구 엄상필 김민영.

1위 SK렌터카 vs 2위 웰컴저축은행, 26일 '진검승부'

웰컴저축은행은 강적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0의 영봉승을 거두며 SK렌터카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 1세트 남자복식에 '레전드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투입한 웰컴저축은행은 5이닝 만에 11:6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선지훈에게 승리하며 1-0으로 출발했다.

이어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최혜미-김예은이 10이닝 만에 9:1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을 꺾으면서 2-0으로 앞서갔고, 3세트 남자단식에서 사이그너가 사파타를 6이닝 만에 15:2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4세트 혼합복식은 '해결사' 김종원과 '당구 요정' 용현지의 찰떡 호흡으로 선지훈-김민영에게 8이닝 만에 9:8로 역전승을 거두며 4-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웰컴저축은행은 4승 1패(승점10)로 2위를 지켰고, 2연패로 운명을 달리한 우리금융캐피탈은 2승 3패(승점7)가 되며 전날 3위에서 7위로 크게 순위가 떨어졌다.

본격적인 선두 경쟁이 시작되는 6일 차 경기에서 1위 SK렌터카와 2위 웰컴저축은행은 정면승부를 통해 선두 자리를 다툴 예정이다.

두 팀의 승부는 팀리그 원년부터 23-24시즌까지 15승 4패로 웰컴저축은행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다가 지난 시즌에 SK렌터카가 4승 1패로 웰컴저축은행을 압도해 전세가 뒤바뀌었다.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두 팀의 대결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1세트 퍼펙트큐와 3세트 역전승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1세트 퍼펙트큐와 3세트 역전승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이미래는 2세트에서 혼자 9점을 치며 분전했다.
하이원리조트 이미래는 2세트에서 혼자 9점을 치며 분전했다.
복식전 두 세트를 따내며 맹활약한 크라운해태 임정숙.
복식전 두 세트를 따내며 맹활약한 크라운해태 임정숙.

'하이원 하나카드 크라운해태' 승리…본격 순위 경쟁 시작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튀르키예 듀오' 륏피 체네트와 부라크 하샤시가 1세트에 퍼펙트큐를 터트린 하이원리조트가 하림을 세트스코어 4-0으로 돌려세우며 2연승을 달렸다.

이미래는 2세트에서 혼자 9점을 치며 맹활약했고, 1세트 퍼펙트큐의 주역 체네트는 3세트에 다시 쩐득민(베트남)에게 1점 차의 대역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4세트에서도 하이원리조트는 전지우가 뱅크 샷 3개를 성공시키며 6점을 득점, 값진 승점3을 획득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시즌 3라운드 이후 9개월, 27경기 만에 영봉승을 거두며 꼴지 탈출에 성공, 2승 3패(승점7)로 4계단 상승한 6위로 올라섰다.

김가영(하나카드)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7점을 치며 맹활약했고, 6세트에 승부를 마무리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7점을 치며 맹활약했고, 6세트에 승부를 마무리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7:7의 긴박한 상황에서 2점을 득점하고 중요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7:7의 긴박한 상황에서 2점을 득점하고 중요한 세트를 따냈다.
화이팅을 외치는 하나카드 선수들.
화이팅을 외치는 하나카드 선수들.

하나카드는 '통산 상대전적 10승 10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라이벌 NH농협카드와의 승부에서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초반에는 3세트까지 1-2로 NH농협카드에 끌려가던 하나카드는 4세트와 5세트를 따내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2세트에서 혼자 7점을 치며 활약한 김가영이 6세트에서 김민아를 6이닝 만에 9:2로 제압하고 승부를 마감했다.

크라운해태는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0으로 누르고 징검다리 승리를 이어갔다. 2세트와 4세트 복식전에서 각각 8점, 6점을 득점한 임정숙이 두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고, 1세트를 김재근-노병찬, 3세트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반환점까지 3승 2패(승점8)를 기록한 크라운해태는 SK렌터카와 웰컴저축은행, 하나카드에 이어 4위로 6일 차에 하림과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하림은 2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2승 3패(승점6)로 8위에 머물렀고, 9위는 에스와이(2승 3패·승점6), 10위는 휴온스(1승 4패·승점4)가 자리했다.

하이원리조트 '루키' 전지우.
하이원리조트 '루키' 전지우.
하림의 '베트남 강호' 쩐득민.
하림의 '베트남 강호' 쩐득민.
NH농협카드 '스페인 듀오' 이반 마요르(왼쪽)-안토니오 몬테스.
NH농협카드 '스페인 듀오' 이반 마요르(왼쪽)-안토니오 몬테스.

한편, 2025-26시즌 PBA 팀리그는 5개 정규라운드를 실시하며 각 라운드별로 우승팀을 가린다. 라운드별 우승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팀간 성적은 승점제 방식으로, 풀세트 경기 승리 팀에는 승점2, 패배 팀에는 승점 1을 부여한다. 이외 승리 팀은 모두 승점3이 주어진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리 경기 수가 많은 팀이 상위 팀이 되며, 승리 경기가 같을 경우 모든 팀과의 세트득실률, 점수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1라운드 6일 차인 27일에는 낮 12시에 크라운해태-하림, 오후 3시에 SK렌터카-웰컴저축은행(PBA 스타디움), 에스와이-NH농협카드(PBA 라운지)의 경기가 열리고, 이어 오후 6시에는 휴온스-하이원리조트, 밤 9시에는 마지막 우리금융캐피탈-하나카드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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