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4-3 NH농협카드 꺾고 '승점2' 획득
NH농협카드는 전날 이어 7세트서 '2연패'
5세트 부진한 웰컴저축은행…'7세트 매직' 마무리 승

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4일 차 경기까지 7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4일 차 경기까지 7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4일 연속 7세트 승부를 벌이며 고전한 웰컴저축은행을 이번에도 '7세트의 해결사' 김종원이 역전 위기에서 구원했다.

25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4-3으로 NH농협카드를 꺾고 전날 패배를 만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 NH농협카드에 1, 2라운드에서 모두 패배를 당해 2승 3패로 열세를 보였다. 문제는 5세트 남자단식이었다. 웰컴저축은행은 허리가 강한 NH농협카드에 5라운드까지 한 번도 5세트를 이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두 차례 패배는 5세트를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2-3으로 끌려가다가 6세트에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 경기 역시 세트스코어 3-1에서 5, 6세트를 패하면서 3-3 동점을 허용, 당시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 5세트 남자단식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로 전력 보강을 한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전날 크라운해태전에 이어 산체스가 다시 무너지면서 풀세트의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됐다.

산체스는 1세트 남자복식에 한지승과 호흡을 맞춰 15이닝 만에 11:8로 NH농협카드의 마민껌(베트남)-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제압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예은-최혜미로 김보미-정수빈을 상대했으나, 혼자 6점을 친 정수빈의 활약에 밀려 6이닝 만에 5:9로 패했다.

김종원은 7세트에 4경기 연속 출전, 전날 경기를 제외하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종원은 7세트에 4경기 연속 출전, 전날 경기를 제외하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승리를 견인했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던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 남자단식을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패하면서 7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던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 남자단식을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패하면서 7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5세트 악몽' 만회하는 '7세트 매직'…'해결사' 김종원, 풀세트 승 견인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 남자단식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NH농협카드의 에이스 조재호와 진검승부를 벌였는데, 경기 초반에 3점타 3방을 성공시킨 사이그너가 주도권을 잡고서 9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뒀다.

사이그너는 4세트 혼합복식에 다시 나와 용현지와 함께 조재호-황민지를 9이닝 만에 9:7로 꺾고 세트스코어 3-1 리드의 수훈갑이 됐다.

5세트를 승리하면 승점3을 획득할 수 있었던 웰컴저축은행은 산체스가 김현우1과 7이닝까지 7:7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아쉽게도 산체스는 8이닝에서 김현우1이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7:11로 5세트를 내줬고, 세트스코어 3-2로 추격을 허용했다.

6세트 여자단식은 김예은이 1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3방을 성공시키며 7점을 몰아친 김민아에게 2이닝 만에 2:9로 져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됐다.

김종원의 7세트 승부를 지켜보는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왼쪽부터 김예은 사이그너 한지승 용현지 최혜미 산체스.
김종원의 7세트 승부를 지켜보는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왼쪽부터 김예은 사이그너 한지승 용현지 최혜미 산체스.
승리 후 기뻐하는 김종원과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승리 후 기뻐하는 김종원과 웰컴저축은행 선수들.
이번 경기 2세트 여자복식을 승리한 NH농협카드의 김보미와 정수빈.
이번 경기 2세트 여자복식을 승리한 NH농협카드의 김보미와 정수빈.

결국, 이번 경기까지 4일 연속 7세트로 달려온 웰컴저축은행은 전날까지 2승 1패를 기록한 김종원이 NH농협카드 이반 마요르(스페인)와 최종 승부를 벌였다.

김종원은 1이닝 2득점 후 3이닝에 6득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8:2로 리드했고, 곧바로 4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쓸어 담고서 11:3으로 승리, 웰컴저축은행이 NH농협카드를 꺾고 3승째(1패)를 수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승점2를 획득해 여전히 1라운드 선두권을 유지했고, NH농협카드는 2승 2패(승점7)가 돼 중위권으로 내려가게 됐다.

26일 벌어지는 1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오후 3시에 우리금융캐피탈과 대결한다. NH농협카드는 같은 시각 하나카드와 승부를 벌여 1라운드 반환점을 돌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