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딸팀' 이어 '제자팀'까지 부담 2배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준태-박정현 vs 김병호-김진아 대결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 vs 박정현 대결 예고

'스승' 김가영(하나카드)과 '제자' 박정현(하림)이 PBA 팀리그 1라운드 4일차 6세트에서 만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승' 김가영(하나카드)과 '제자' 박정현(하림)이 PBA 팀리그 1라운드 4일차 6세트에서 만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자꾸 신경 쓰이고 불편하네요" (김가영)

바로 제자 박정현(하림)을 향한 김가영(하나카드)의 속마음이다.

'스승' 김가영과 김병호의 하나카드와 '제자' 박정현의 하림이 오늘(25일) 오후 3시 30분에 첫 대결을 벌인다.

이날 김병호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가영은 6세트 여자단식에서 박정현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김병호는 '딸팀' NH농협카드에 이어 '제자팀' 하림까지 더해지면서 부담스러운 경기가 한 경기 더 늘었다.

포켓볼 선수로 당구에 입문한 박정현은 학생 시절 '포켓볼 세계 챔피언' 김가영에게 포켓볼을 배우며 포켓볼 세계 챔피언의 꿈을 키운 대표적인 '김가영 키즈'다.

박정현(하림)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2전 2승을 차지했다.
박정현(하림)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 2전 2승을 차지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6세트에서 박정현과 만난다
김가영(하나카드)은 6세트에서 박정현과 만난다

하지만 김가영이 프로당구 LPBA 투어로 본의 아니게 이적하면서 잠시 떨어졌고, 그 사이 박정현은 김가영의 추천으로 김가영의 부친에게 4구를 배웠다. 이후 3쿠션으로 전향한 박정현은 김병호에게 찾아가 본격적인 3쿠션 수업에 돌입했다.

결국 지난 2024년 국토정중앙배 공동3위, 아시아캐롬선수권 준우승, 남원전국당구선수권 우승, 태백산배 우승, 월드3쿠션서바이벌 우승 등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까지 따내 세계선수권 8강에 오른 박정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 PBA행을 선택했다.

PBA 입문과 동시에 하림 드래곤즈의 유니폼을 입고 PBA 팀리그에 서는 박정현은 PBA 팀리그 1라운드 4일차에 '스승' 김가영-김병호를 동시에 만난다.

25일 오후 3시 30분 PBA 라운지에서 맞붙는 하나카드와 하림이 발표한 오더에 따르면,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준태와 짝을 이룬 박정현은 먼저 '3쿠션 스승' 김병호-김진아와 대결을 벌인다.

만약 승부가 6세트 이후로 연장된다면,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포켓볼 스승' 김가영과 박정현이 일대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김병호는 김진아와 함께 4세트에 출전해 김준태-박정현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김병호는 김진아와 함께 4세트에 출전해 김준태-박정현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열린 PBA 팀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김가영은 "공교롭게도 우리팀 김병호 주장과 내가 박정현을 가르친 적이 있어서 자꾸 신경이 쓰이고 쳐다보게 된다"며 "이제는 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언이나 팁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리 신경전을 펼쳤다.

대회를 앞둔 박정현 역시 "기분이 진짜 묘하다. 하지만 선수 대 선수로 이기기 위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도 하림은 1세트에 '무패의 베트남 듀오' 응우옌프엉린-쩐득민을 내보내며, 하나카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신정주로 대항한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상아-정보윤(하림)과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대결하며,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하림의 주장 김준태와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일대일로 맞붙는다.

5세트 남자단식에 하림은 김영원을, 하나카드는 신정주를 출전시키며, 마지막 7세트에는 응우옌프엉린과 초클루가 팀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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