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NH농협카드 NHpay(엔에이치페이)의 주장 조재호가 지난 시즌 챔피언팀 SK렌터카에 "포스트시즌 결승에서 만나자"라고 도전장을 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미디어데이에 조재호와 김보미가 NH농협카드 대표 선수로 참석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재호는 망설임 없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두 명의 팀원이 들어오면서 이번 시즌 9명이 됐다. 사실 어떻게 꾸려갈지 고민도 되지만, 새로 들어온 이반 마요르, 황민지 이 두 명의 선수가 워낙 씩씩하고 파이팅이 넘쳐서 시합 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라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슈퍼맨' 조재호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SK렌터카를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지난 시즌 우승팀을 이기고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해 봤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며 SK렌터카의 주장 '헐크' 강동궁에게 공개 도전장을 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2023-24시즌 무려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실공히 PBA 팀리그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2024-25시즌에도 3라운드 우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에 연속으로 진출했지만, 챔피언팀에게만 허락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조재호는 "팀원들 개개인만 보면 너무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잘할 때는 너무 잘하다가 한 번 무너지면 한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잘 다독여주고, 믿어주고, 파이팅 넘치게 해 줄 것"이라며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연습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PBA의 이반 마요르(스페인)와 LPBA의 황민지를 영입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명의 팀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최적의 오더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신규 선수들에게 팀리그 적응할 기회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특히 여자 선수가 4명 이상인 팀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주장 조재호는 "일단 전부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4명을 다 기용할 생각이다. 여러 자리에 다양한 포지션을 주고 어떤 자리에 누가 잘 맞는지 시합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쉬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명보다 4명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
김보미는 "만약 팀리그를 하지 않았다면,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지금처럼 이렇게 높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누가 가까이에서 귀에 피가 나도록 조언해 주시니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재호 역시 "이번 시즌에 우승한다면, 김보미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김보미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팀명을 그린포스에서 'NHpay'로 바꾸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NH농협카드 NHpay는 22일 열리는 PBA 팀리그 개막전에서 저녁 7시 30분에 휴온스 헬스케어레전드와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