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5개 팀 리더들 'SK렌터카 우승' 예상
SK렌터카, 지난 시즌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우승…'2년 연속 도전'
강동궁의 파이널 경쟁 예상은…"하나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22일 오후 1시 30분에 SK렌터카 vs 우리금융캐피탈 '개막전'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2025-26시즌에 파이널로 직행하는 정규리그 우승팀은 과연 어디일까.
지난 시즌 우승팀 SK렌터카가 새 시즌 출발선에서 다른 팀들의 견제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 하루 전인 2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의 각 리더들은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SK렌터카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SK렌터카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팀을 예상하는 질문에 총 10개 구단의 리더들 중 무려 5명의 지목을 받았다.
NH농협카드 조재호와 하나카드 김병호, 우리금융캐피탈 엄상필, 휴온스 최성원, 하이원리조트 이충복 등이 이구동성으로 파이널행 팀으로 SK렌터카를 예상했다.
NH농협카드의 조재호는 "SK렌터카가 팀 구성이나 변화가 없는 부분을 감안할 때 파이널행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휴온스 최성원은 "SK렌터카가 연습을 너무 열심히한다. 한 번 더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하이원리조트의 이충복도 "SK렌터카가 가장 강한 팀 같다"고 했다.
지난 24-25시즌에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벌인 하나카드 김병호는 "SK렌터카가 다시 우승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파이널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은 우리금융캐피탈의 엄상필은 "지난 시즌 파이널을 겪어보니 SK렌터카가 강하게 느껴진다. 선수 구성도 그대로인 만큼 우승 후보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렌터카의 우승 비결은 '팀워크'…22-23시즌 후기리그부터 '완전체'
새 시즌 출발선에서 다른 팀들에서 파이널행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SK렌터카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리더 강동궁을 비롯해 조건휘, 에디 레펀스(벨기에), 응오딘나이(SK렌터카) 등 남자 선수 4명과 히다 오리에(일본), 강지은, 조예은 등 여자 선수 3명까지 총 7명의 라인업을 갖췄다.
SK렌터카는 이 라인업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6승 14패로 승점 74를 기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다음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직행해 우리금융캐피탈을 4승 1패로 꺾고 창단 후 첫 팀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강동궁과 레펀스는 원년 시즌부터 SK렌터카에 입단해 이번까지 6시즌을 모두 한 팀에서 뛰고 있고, 21-22시즌에 영입된 히다도 5시즌째 SK렌터카 유니폼을 입는다.
NH농협카드의 전신인 신한금융투자 리더였던 조건휘는 22-23시즌에 영입돼 이번까지 4시즌 동안 SK렌터카에서 뛰며, 강지은은 22-23시즌에 임정숙(크라운해태)과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돼 후기리그부터 SK렌터카로 소속을 바꾼 뒤 계속 SK렌터카와 함께하고 있다.
이때 구성된 6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쌓기 시작한 SK렌터카는 23-24시즌부터 서서히 완성도를 높여 갔다.
팀리그 원년 2020-21시즌에 12승 10패(승점 44)로 웰컴저축은행(13승 8패·승점 48)에 이어 정규리그 종합 2위를 차지했던 SK렌터카는 다음 두 시즌 동안 좋지 못한 팀워크를 보이며 2년 연속 종합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2-23시즌에 구성된 '6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서서히 갖추면서 SK렌터카는 강팀으로 부상했다.
22-23시즌 전기리그에서 7승 14패(승점 21)로 꼴찌에 머물렀던 SK렌터카는 후기리그에서는 11승 10패(승점 33)의 성적으로 4위로 껑충 뛰었다.
이러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점점 위력을 보이던 SK렌터카는 23-24시즌 2라운드에서 5승 3패(승점 15)로 1위 에스와이와 1점 차의 3위에 올랐고, 마지막 5라운드를 5승 3패(승점 15)로 준우승하면서 부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크라운해태에 3승 1패로 누르고 파이널에 올라간 SK렌터카는 하나카드와 치열한 승부 끝에 3승 4패로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다음 24-25시즌까지 완전체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 마침내 PBA 팀리그 최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SK렌터카는 24-25시즌에 '루키' 조예은을 영입해 기존 선수를 포함해 7인 체제로 마침내 라인업을 완성한 뒤 가공할 팀워크를 과시했다.
1라운드를 6승 2패(승점 19)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첫발을 뗀 SK렌터카는 2라운드 5승 3패(승점 15)로 준우승, 3라운드는 5승 3패(승점 13) 4위, 4라운드를 4승 4패(승점10)에 그치며 7위로 떨어졌다가 마지막 5라운드에서 6승 2패(승점 17)로 우승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파이널에 직행했다.
SK렌터카 vs 하나카드, 파이널 직행 티켓 놓고 '정규리그 우승 경쟁' 예상
당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벌인 하나카드가 5라운드에서 6승 2패(승점 16)를 기록하면서 SK렌터카는 승점 1점 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정규리그 종합 성적에서 25승 15패(승점72)에 그치면서 한 경기 차이로 SK렌터카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두 팀의 경쟁이 벌어질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SK렌터카의 리더 강동궁은 하나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우승 경쟁을 예상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강동궁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나카드다. 두 팀 모두 강한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하며 "팀리그 6시즌을 뛰는 동안 여자 선수들이 잘해야 강팀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 20패(승점 63)로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나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웰컴저축은행에 2승 0패,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하나카드를 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로 꺾고 파이널에 진출하며 SK렌터카와 우승을 다퉜다.
하나카드는 전 시즌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새 시즌을 출발한다. 리더 김병호를 비롯해 신정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등 남자 선수 4명과 김가영, 사카이 아야코(일본), 김진아의 여자 선수 3명 등 총 7인 체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선지훈을 잔 차파크(튀르키예) 대신 영입해 리더 엄상필,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등 4인 남자 선수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서한솔, 김민영의 3인 여자 선수로 이번 시즌을 소화한다.
22일 시작하는 1라운드에서 SK렌터카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대결한 우리금융캐피탈과 낮 1시 30분에 첫 경기를 벌인다. 하나카드는 오후 4시 30분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과 1라운드 첫 승부에 나선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휴식일 없이 각 팀은 매일 경기를 벌인다. 첫날 경기에서는 오후 4시 30분에 크라운해태와 하이원리조트가 보조 경기장인 PBA 라운지에서 맞붙고, 오후 7시 30분에 휴온스 대 NH농협카드의 승부가 벌어진다.
마지막 밤 10시 30분에는 신생팀 하림과 팀 컬러를 바꾸고 시험대에 오른 에스와이가 대결한다. 하림은 1라운드 둘째 날인 23일 경기에서 오후 6시 30분에 SK렌터카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