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아, 결승서 '2004년생 中 신예' 장무얀에 2 대 0 완승
2023년부터 '3년 연속' 세계 정상 등극

우승한 서서아가 큐를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BC 제공
우승한 서서아가 큐를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BC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제2의 김가영' 서서아(전남·세계랭킹 7위)가 중국의 2004년생 신예 장무얀(세계 139위)을 꺾고 세 번째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18일 오후 4시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프레데터-PBC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10볼 오픈' 여자부 결승전에서 서서아는 2 대 0으로 장무얀에게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서서아는 지난해 11월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이어 8개월여 만에 개인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생 서서아는 자신보다 2살 어린 중국의 신예와 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으나, 월등한 기량 차이로 장무얀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1게임에서 서서아는 첫 세트부터 런아웃에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장무얀의 자잘한 실수가 이어지면서 2세트와 3세트까지 승리를 거두고 3-0으로 앞섰다.

다음 4세트는 브레이크-푸시를 장무얀이 풀어내면서 3-1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5세트에서 서서아는 장무얀의 수비를 뱅크 샷으로 풀다가 스크래치 파울을 범하면서 프리볼을 허용, 세트를 내주고 3-2로 따라잡혔다.

그러나 6세트 1볼 승부에서 점프 샷으로 디펜스에 성공한 뒤 장무얀이 파울을 범하자 프리볼 기회를 잡은 서서아는 3볼 포지셔닝에 실패하면서 공을 8개나 남겨두고서 타석을 넘겼다.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우승을 차지한 서서아. 
장무얀
장무얀

장무얀의 공격도 쉽지 않았는데, 장거리 원뱅크 샷으로 3볼 포팅에는 성공했지만 큐볼이 포켓 근처에서 겨우 멈춰서면서 다음 공격에 실패하며 서서아에게 마무리 기회가 넘어왔다.

서서아는 남은 7개의 공을 하나둘 씩 포팅하다가 뭉쳐 있던 9-10볼을 컴비네이션으로 과감하게 성공시키면서 10볼을 재배치, 결국 6세트를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4-2를 만들었다.

1게임을 승리한 서서아는 2게임 1세트를 장무얀이 어려운 점프 샷을 성공시켜 난구를 풀어낸 뒤 공 4개가 남은 상황에 다음 공격에서 실수를 범하자 장거리의 어려운 뱅크 샷을 과감하게 시도해 성공하며 1세트를 승리, 2게임도 세트스코어 1-0으로 출발했다.

2세트에서 서서아는 어려운 포지셔닝을 캐롬볼로 풀어내는 등 8볼 시도까지 무난하게 공격을 이어갔지만, 8볼 포팅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 장무얀의 브레이크 샷이 빗나가자 10개의 공을 런아웃에 성공하며 2-1로 다시 앞선 서서아는 휴식 후 재개된 4세트에서도 1볼을 두고 벌인 경쟁에서 승리하며 공 10개를 런아웃에 성공해 3-1로 달아났다.

이어 5세트에서 서서아는 장무얀이 4볼을 포팅한 후 센터 포켓에 큐볼을 빠트리면서 얻은 프리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은 5개의 공을 모두 포팅에 성공하면서 4-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시상식에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축하하는 장무얀과 서서아(오른쪽)
시상식에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축하하는 장무얀과 서서아(오른쪽)

서서아 '라스베이거스(10볼) → 전일본선수권(9볼) → 인도네시아 오픈(10볼)' 우승

서서아는 지난 2023년 미국에서 열린 'ALFA 라스베이거스 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차유람(휴온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세계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여자포켓9볼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오픈과 재팬 오픈, 아시아9볼선수권에서 4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 세계10볼선수권 결승에 진출 김가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포켓볼 세계선수권자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전일본선수권에서 무려 24세트 연속 세트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서서아는 올해 1월에 재팬 토너먼트 '2025 간사이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대회인 라스베이거스 오픈은 16강에 그쳤으나,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를 우승하며 다시 한번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열린 남원선수권 3연패를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서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만8천달러(약 2천500만원)을 획득했다.


(사진=P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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