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당구선수로 복귀한 김보건(오른쪽)이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출산 후 당구선수로 복귀한 김보건(오른쪽)이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출산한 지 100일도 안 됐는데, 우승해서 울컥했다."

포켓볼 전문선수 김보건(25, 경북체육회)이 출산 후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포켓9볼 복식전에서 고태영(경북체육회)과 호흡을 맞춘 김보건은 '부부팀' 하민욱-최솔잎(부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 3월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에서 하민욱-최솔입을 꺾고 복식전 우승을 차지한 후 2년 4개월여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것.

특히 김보건의 출산 복귀전에서의 우승이라는 점과 또 한 번 하민욱-최솔잎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고태영과 함께 복식전 우승을 차지한 김보건.
고태영과 함께 복식전 우승을 차지한 김보건.
출산 3개월여 만에 당구선수로 복귀한 김보건
출산 3개월여 만에 당구선수로 복귀한 김보건

시상식 후 대한당구연맹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김보건은 "출산한 지 100일도 안 돼서 자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잘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조리원에 있을 때 나만 거기 있으니까 우울한 적도 많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보답받은 것 같고 기뻐서 눈물이 계속 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켓볼 전문 선수로 어린 시절부터 활동해 온 김보건은 최근까지도 포켓볼은 물론 스누커와 3쿠션까지 섭렵하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2021 제6회 방콕-촌부리 아시아실내무도경기대회'에 스누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스누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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