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김하은(한체대)이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 이어 '남원당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16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캐롬 3쿠션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김하은은 최봄이(숭실대)를 25:20(27이닝)으로 물리치고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에서 박수아(부산)를 20:9(27이닝)로 꺾은 김하은은 8강에서 박지현(김포)을 19이닝 만에 25:9로 제압하며 1.316의 애버리지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김하은은 25:20(29이닝)으로 박세정(숭실대)마저 물리치고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최봄이(숭실대)는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여자 3쿠션 챔피언' 허채원(한체대)을 36이닝 장기전 끝에 25:1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하은은 결승전 초반 3이닝부터 5이닝까지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5:2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11이닝째에는 7이닝부터 연속 득점을 올린 최봄이가 8:8로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바꾸려고 했지만, 12이닝에 3득점을 올린 김하은은 다시 11:8로 달아났다.
18이닝에 먼저 하이런 5점을 친 김하은은 18:10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은 최봄이는 19이닝 3득점, 21이닝 5득점을 올리며 19:18로 바짝 추격했다.
22이닝에 3득점을 한 번 더 추가한 김하은은 22:20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린 후 마침내 27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25:20으로 승부를 끝냈다.
지난 6월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4강에서 한 차례 격돌한 김하은과 최봄이는 당시 김하은이 25:16(25이닝)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손에 넣었다.
한 달여 만에 성사된 리벤지 매치에서 최봄이는 설욕을 다짐했지만, 끝내 김하은을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김하은은 "어제 감기 기운이 좀 있었는데, 오늘은 잠을 푹 자서 컨디션이 좋았다"리며 "최봄이의 끈질긴 추격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내 공만 한 점 한 점 열심히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하는 가족들에게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김하은은 "좋은 큐를 후원해 주신 한밭에도 감사하다"라며 2연속 우승의 공을 한밭큐와 나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하은은 상금 800만원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에는 최봄이가, 또 공동3위에는 허채원과 박세정이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