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15세 당구 유망주' 김현우(칠보중)가 전국대회 첫 4강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만났다.
결과는 2점 차의 석패. 초반 리드를 벌인 김현우는 경기 중반 리드를 한 차례 빼앗겼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48:46으로 조명우를 압박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조명우가 한발 빨랐다.
16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캐롬 3쿠션 남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김현우와 조명우가 맞닥뜨렸다.
특히 16강에서 '원조 당구천재'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꺾고 8강에 오른 김현우는 'KBF 영건' 조영윤(숭실대)과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벌인 김현우와 조영윤은 42이닝에 45:45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선공인 조영윤이 43이닝 공격 찬스를 놓치자 후공인 김현우는 남은 5점을 한 번에 쓸어 담으며 50:45로 경기를 끝냈다.
김현우의 4강전 상대는 조명우. 조명우는 8강전에서 임정덕(인천)을 27이닝 만에 50:34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최근 포르토에서 개인 통산 월드컵 2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조명우의 일방적인 압승이 예상됐지만, 막상 열어본 준결승전은 박빙의 대결이 펼쳐졌다.
2, 3이닝에 4-3득점을 획득한 김현우가 7:3으로 초반 리드를 시작했고, 5, 6이닝에 차례로 4-5점을 보태며 16:8로 앞섰다. 하지만 9이닝부터 반격을 시작한 조명우는 5-7-4득점을 연달아 올리고는 22:24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 13이닝부터 2-4-0-1-1-3-2-2점을 차례로 추가한 조명우는 29:39로 달아났다.
김현우 역시 22이닝에 4점을 추가한 후 23이닝에 1점을 더 보태 34:39로 점수 차를 줄였다. 결국 끈질긴 추격을 벌인 김현우는 30이닝부터 32이닝까지 4-3-1점을 추가하며 48:46으로 조명우를 앞질렀다.
김현우가 2점을 남긴 채 32이닝 후공 타석을 조명우에게 넘기자 14이닝 이후 좀처럼 다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조명우는 남은 4점을 모두 획득하며 48:50으로 김현우를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256강부터 시작된 '15세 당구 유망주' 김현우의 도전은 64강 김진삼(남양주), 32강 김민석(부산시체육회), 16강 김행직을 넘어 4강까지 이어졌지만, 결승 문앞에서 조명우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조치연(안산시체육회)과 대결한 장성원(인천)은 조치연을 50:44(33이닝)로 꺾고 전국대회 첫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성원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이정희(시흥시체육회)를 상대로 22이닝 만에 50:29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273을 올려 8강전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조명우와 장성원의 결승전 대결은 16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며, SOOP 플랫폼과 SOOP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