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가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김행직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현우가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김행직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15세 당구 유망주' 김현우(칠보중)가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15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캐롬 3쿠션 남자 개인전 16강 대결에서 '중3' 김현우가 '원조 당구천재'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40:37(26이닝)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64강에서 '대선배' 김진삼(남양주)을 40:15(29이닝)로 물리치고 32강에 오른 김현우는 32강에서 '부산 에이스' 김민석(부산시체육회)을 40:13(34이닝)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김현우는 8강 길목에서 이번 대회 가장 큰 산인 김행직을 만났다. 김행직은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당구천재'로 이름을 알려온 월드클래스 톱랭커다.

김행직은 2이닝부터 3-4-7득점은 차례로 올리며 2:14 큰 점수 차로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김현우도 4이닝부터 7이닝까지 5-3-2-1득점을 연속으로 획득하며 13:18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김진삼, 김민석 등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라 김행직과 8강행을 다퉜다.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김진삼, 김민석 등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라 김행직과 8강행을 다퉜다.
김현우와 16강에서 대결한 김행직.
김현우와 16강에서 대결한 김행직.

특히 10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친 김현우는 21:21로 균형을 맞췄고, 김행직은 11이닝에 5점을 추가해 21:26으로 달아났다.

12이닝부터 김행직의 큐가 잠잠한 사이 김현우는 16이닝까지 1-1-2-3-2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30:2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안정적인 득점을 이어간 김현우는 22이닝째에 1점을 더 보태 38:3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5이닝에 1점을 추가하고 39:35로 김현우가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자 후공인 김행직도 2점을 추가하며 39:37로 맞섰다. 하지만 김현우는 26이닝째에 김행직의 강력한 추격에도 흔들림 없이 남은 1점을 추가하며 40:37로 '월드클래스' 김행직을 꺾고 전국대회 성인부 첫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현우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당구월드컵'에 첫 출전해 PPPQ와 PPQ에서 2승씩을 거두고 PQ까지 진출하며 '당구 유망주'로서 이름을 알렸다. 또한, 같은 11월에는 SOOP에서 주최한 '제1회 SOOP 전국학생당구대회'에서 초·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에서 손준혁을 꺾은 조영윤은 8강에서 김현우와 4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16강에서 손준혁을 꺾은 조영윤은 8강에서 김현우와 4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한편, 이날 202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조영윤(숭실대)도 16강에서 손준혁(부천시체육회)을 꺾고 8강에 올랐다.

6이닝까지 8:9로 뒤지고 있던 조영윤은 7이닝에 4점을 획득하며 12:10으로 앞섰고, 이후 23이닝에 23:25로 한 차례 역전당했으나 28이닝 5득점, 29이닝에 7득점을 추가하며 38:32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국 31이닝과 32이닝에 1점씩을 보태며 40:32로 손준혁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영윤은 8강에서 김현우와 4강 진출을 겨룬다.

이 밖에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정역근(시흥)을 22이닝 만에 40:21로 꺾고 8강에 올랐으며,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은 황봉주(시흥시체육회)를 역시 22이닝 만에 40:36으로 제압했다. 장성원(인천), 박수영(강원), 임정덕(인천) 등도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첫 증액된 우승상금 2,000만원을 차지한 최완영(광주)은 이정희(시흥시체육회)에게 31:40(27이닝)으로 패했다.

또한, 대회 3연패를 노린 허정한(경남)은 32강에서 황봉주에게 38:40(30이닝)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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