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든 김무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든 김무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김무순(69)이 PBA 드림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2부) 개막전 결승전 경기에서 김무순은 마원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열린 8강전과 4강전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후 결승에 진출한 김무순은 결승전에서는 매 세트 10이닝을 넘기지 않는 빠른 경기 진행으로 경기 시작 1시간여 만에 마원희를 꺾고 최종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 1이닝부터 5득점을 획득한 김무순은 3이닝째에 8:4로 앞섰다. 김무순은 6이닝까지 10:5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7이닝 시작된 마원희의 8득점 공격에 점수가 순식간에 10:13으로 뒤집어 졌다.

결승전에서 마원희와 경기 중인 김무순.
결승전에서 마원희와 경기 중인 김무순.
마원희는 8강과 4강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노련한 김무순의 경기 운영에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마원희는 8강과 4강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노련한 김무순의 경기 운영에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후공의 김무순이 7이닝에 1점을 더 보태 11:13으로 따라붙었으나 마원희는 9이닝에 1점을 추가하며 먼저 세트 포인트에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1점을 처리하지 못 하고 김무순에게 후공 기회를 넘겼고, 김무순은 뱅크샷 두 개로 4점을 완성하며 15:14, 1점 차로 마원희를 따돌리고 1세트를 먼저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도 2이닝 5득점, 3이닝 3득점을 올리고 빠르게 8:1로 앞선 김무순은 이번에는 마원희가 추격할 새도 없이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며 두 세트를 연달아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2-0.

결국 3세트 마저 8이닝 하이런 6점과 9이닝 끝내기 4점타를 올린 김무순은 15: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상금 1,000만원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뻐하는 김무순.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뻐하는 김무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당구계를 대표한 김무순은 지난 2018년까지도 국내 당구대회에 입상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21-22시즌 PBA 드림투어에서 뛰며 프로 당구선수로 데뷔한 김무순은 지난 2024-25시즌 1부 투어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전체 순위 61위에 머물며 1부 잔류에 실패해 이번 시즌 드림투어로 강등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마원희는 이번 개막전에 512강부터 출발해 본선 8강에서 조좌호를 세트스코어 3-1로, 준결승에서 이대웅 역시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노련한 김무순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512가, 256강, 128강에서 애버리지 2.500 이상을 올린 전쟁형이 64강에서 애버리지 3.500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전재형은 세트제 경기로 진행된 8강에서 이대웅에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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