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70세의 프로 당구선수' 김무순(69)이 2025-26시즌 PBA 드림투어(2부) 개막전에서 결승에 올랐다.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김무순은 이번 대회 256강부터 시작해 매 경기 1점대의 애버리지를 유지하며 준결승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32강에서 김윤재를 상대로 하이런 9점을 치며 24이닝 만에 35:23으로 승리한 김무순은 16강에서 차경회를 35:29(33이닝)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7월 1일 와일드카드로 PBA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른 차경회는 직전 대회 우승자인 튀르키예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번 드림투어 개막전에서는 16강에서 김무순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후 8강전에서 김도형1을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꺾은 김무순은 4강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윤계한을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무순은 1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9점을 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무순은 2이닝에 4점을 더 보태 2이닝 만에 13:1로 앞섰지만, 마무리까지 무려 7이닝을 공타로 보냈다. 결국 10이닝째에 남은 2점을 뱅크샷 한 방으로 끝내며 15:4로 1세트를 무사히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김무순은 6이닝에 13:8로 앞섰고, 10이닝에 14:12로 세트 포인트에 올랐지만 두 번의 마무리 기회를 놓치자 윤계한이 남은 3점을 먼저 획득하며 14:15 역전승으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김무순이 3세트를 10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자 4세트에서는 윤계한이 12:15(14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김무순은 2, 3이닝에 연달아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7: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5이닝에 남은 2점을 뱅크샷으로 단번에 성공하며 11:2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무순의 결승전 상대는 마원희(44)다. 2021-22시즌 드림투어 3차전에 한 차례 출전한 마원희는 이후 2023-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마원이는 이번 개막전에서 김우철, 임택동, 조좌호, 이대웅 등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이대웅과의 준결승전 1세트를 5이닝 만에 15:1로 차지한 마원희는 2세트를 이대웅에게 빼앗겻으나 이후 3, 4세트를 연속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1로 결승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