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2차 투어서 종합애버리지 1.001 기록
종전 개인 최고 종합애버리지는 '1.107'
데뷔 직후 '1점대' 친 스롱…그때처럼 연속 활약 기대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애버리지 1점대로 다시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애버리지 1점대로 다시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511일의 긴 잠에서 깨어났다.

지난해 2월에 열린 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스롱은 13번째 도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스롱은 24-25시즌 동안 열린 8차례 정규투어와 왕중왕전까지 LPBA 데뷔 이래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고, 이번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까지 16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가 지난 6일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통산 8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롱은 종합애버리지 1.001로 우승을 차지해 과거 김가영과 LPBA 정상을 다투던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올라왔다.

64강 점수제에서는 애버리지 1.250으로 정예진을 25:11(20이닝)로 꺾었고, 32 세트제 경기에서는 한슬기에게 3-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0.925를 기록했다.

16강에서는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3-0으로 제압하면서 애버리지 0.868로 다소 낮아졌다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하림)에게 1.222의 애버리지와 하이런 8점타로 3-0의 승리를 거두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어 김가영과 벌인 준결승전에서 스롱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162를 기록, 0.778에 그친 김가영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스롱은 0.855의 애버리지와 두 번째 하이런 8득점으로 김보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롱은 지난 22-23시즌 개막전에서 종합애버리지 중 가장 높은 1.107을 기록했다.
스롱은 지난 22-23시즌 개막전에서 종합애버리지 중 가장 높은 1.107을 기록했다.

스롱의 우승 종합애버리지 최고 기록은 '1.107'

스롱이 LPB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8차례 투어 중 가장 종합애버리지가 높았던 대회는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당시 스롱은 애버리지 1.107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최고 종합애버리지를 기록했고, 16강부터 치러진 1 대 1 세트제 경기에서 스롱은 모두 1점 이상의 애버리지로 승리했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김가영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고 우승해 LPBA 최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준결승전에서는 김가영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786을 기록했고, 결승에서는 이미래에게 애버리지 1.143으로 4-3의 승리를 거뒀다.

LPBA 투어 20-21시즌에 데뷔한 스롱은 처음 출전한 5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부터 서바이벌 예선전 두 경기를 105점, 74점 등 점수를 올려 1위로 32강에 진출했으나, 이미래와 김정미에게 밀려 3위에 그치면서 16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출전한 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해 LPBA 투어의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회 8강에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2-1로 꺾으며 애버리지 1.227을 기록한 스롱은 준결승에서 직전 월드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세연(휴온스)에게 애버리지 0.846의 기록으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김가영과 처음 맞대결을 벌인 결승전에서는 애버리지 1.172를 친 김가영에게 맞서서 1.333의 화력으로 3-1의 승리를 거두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LPBA 투어 데뷔 직후에 스롱은 정상급 선수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켰다.
LPBA 투어 데뷔 직후에 스롱은 정상급 선수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직후 애버리지 0.9 ~ 1.0대로 'LPBA 정상'

첫 우승 때 종합애버리지는 0.994. 두 번째 우승한 5차 투어 '에버콜라겐 챔피언십'도 0.911을 기록했는데, 당시 다른 우승자들은 0.8대 종합애버리지로 우승을 했고 1점대로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을 제외하고는 스롱이 두 번째로 높았다.

스롱은 데뷔 전에 LPBA 투어에서 애버리지 0.9에서 1.0대로 우승을 차지한 정상급 선수들과 불과 두 번째 대회 출전만에 어깨를 나란히했고, 첫 시즌에 그 선수들을 넘어서며 김가영과 톱2로 올라섰다.

그리고 두 번째 시즌 개막전에서 종합애버리지 1.107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거두고 마침내 LPBA 정상을 차지했다.

21-22시즌에 정규투어에서 세 차례 결승에 올라온 스롱은 우승 2회를 차지했고,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첫 시즌에는 징검다리로 결승에 올라갔지만 22-23시즌에는 전 시즌 월드챔피언십부터 개막전, 2차 투어까지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했고, 8차 투어 우승과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결승 진출 및 첫 우승 등 여러 가지 기록을 남기며 3승을 더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3-24시즌에 2차 투어를 우승해 6승, 그리고 8차 투어까지 우승을 차지해 7승을 거둔 뒤 24-25시즌에 슬럼프를 겪으면서 최고 성적이 4강(2회)에 그쳤다.

스롱은 그동안 LPBA 투어에서 애버리지 1점대 실력을 기반으로 결승에 여러 차례 연속으로 올라가며 활약했다. 사진은 2차 투어에서 우승한 스롱이 캄보디아 국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스롱은 그동안 LPBA 투어에서 애버리지 1점대 실력을 기반으로 결승에 여러 차례 연속으로 올라가며 활약했다. 사진은 2차 투어에서 우승한 스롱이 캄보디아 국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연속 활약' 스롱, 다음 3차 투어는 과연?

스롱의 시즌 애버리지는 21-22시즌 0.940에서 22-23시즌에 처음 1.021을 기록하며 1점대를 넘어섰고, 23-24시즌에는 0.897로 떨어졌다.

그러나 무관에 그친 24-25시즌 막판 활약에 힘입어 애버리지 1.001로 회복하더니 이번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16강까지 1.091, 2차 투어 우승까지 1.005를 기록하며 다시 전성기 기량으로 회복했다.

스롱은 이번에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4강 이후 징검다리로 결승까지 올라와 통산 8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동안 LPBA 투어에서 스롱은 3회 연속 결승 진출 1회, 3회 연속 준결승 이상 1회, 2회 연속 우승 1회, 2회 연속 결승 진출 1회 등 한 번 실력이 올라오면 한동안 계속 활약을 이어갔다.

애버리지가 1점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열리는 LPBA 투어에서 스롱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LPBA 투어는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25-26시즌 3차 투어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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