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7일 밤 열린 결승서 조재호에 4-2 勝
PBA 최초 총상금 10억원 돌파 및 통산 8승(다승 공동 1위) 달성
조재호는 상금 9억원 넘겨 '현역 2위'
스페인 4년 연속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마르티네스, 2년 연속 우승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8승과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8승과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스페인 기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2년 연속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하며 총상금 10억원을 돌파,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넘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고 다승 역시 쿠드롱(8승)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애버리지 2점대의 맹타를 휘둘러 마르티네스와 스페인의 독주에 맞섰으나, 뒷심에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7일 오후 9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는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는 애버리지 2.212의 화력으로 2.188의 맹공을 퍼부은 조재호와 치열하게 맞섰다. 3세트까지는 마르티네스가 다소 우세했으나, 4세트부터 조재호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승부의 불이 붙었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애버리지 2.212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애버리지 2.212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조재호는 2세트에 하이런 13점을 치고 게임애버리지 2.188로 마르티네스와 난타전을 벌였으나, 4세트(14:15)와 6세트(12:15)의 아쉬운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재호는 2세트에 하이런 13점을 치고 게임애버리지 2.188로 마르티네스와 난타전을 벌였으나, 4세트(14:15)와 6세트(12:15)의 아쉬운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1세트에 조재호가 6이닝까지 2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사이에 마르티네스는 3이닝부터 1-3-3 연속타로 7점을 득점했고, 7이닝 선공에서 조재호가 뱅크 샷 포함 3점을 만회하자 후공에서 마르티네스가 뱅크 샷 두 방으로 반격하며 끝내기 8점타에 성공, 15:5로 승리했다.

2세트는 조재호가 1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13점을 득점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조재호는 2이닝과 3이닝에 1점씩 득점하고 2세트를 15:2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7:6으로 1점 앞서가던 마르티네스가 6이닝에 뱅크 샷 1개를 성공시키며 6점을 득점하면서 13:6으로 달아난 뒤 7이닝 공격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9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난타전이 시작된 4세트에 조재호는 1이닝 6득점과 2이닝 7득점으로 순식간에 13:4로 앞서갔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3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9점을 몰아치면서 13:13 동점이 됐다.

이어 조재호가 후공에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매치포인트 시도가 불발되면서 마르티네스에게 4이닝 타석이 넘어가 비껴치기와 길게 비껴치기를 정교하게 성공시키면서 14:15로 역전되고 말았다.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하며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한 마르티네스는 '제비스코 상금랭킹'에 PBA 최초 1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하며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한 마르티네스는 '제비스코 상금랭킹'에 PBA 최초 1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조재호는 준우승상금 3천400만원을 받아 총상금 9억원을 넘어섰다.
조재호는 준우승상금 3천400만원을 받아 총상금 9억원을 넘어섰다.

마르티네스, PBA 최초 상금 10억원 돌파…조재호는 9억원 돌파

세트스코어 3-1에서 5세트는 마르티네스가 6이닝까지 9:6으로 앞서가며 여전히 흐름을 주도하다가 7이닝에 조재호의 7점타가 터지면서 9:13으로 역전됐고, 8이닝 공격에서 조재호가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을 마무리하면서 11:15로 마무리됐다.

마르티네스는 세트스코어 3-2에서 시작된 6세트 초구에서 6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이어갔으나, 조재호가 후공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8점으로 맞받아치면서 점수는 6:8.

2이닝에 다시 조재호가 1점을 보태 6:9에서 3이닝 선공에 나온 마르티네스는 3점을 득점하고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이닝에서도 두 선수 모두 3점타를 주고받아 12:12 동점인 가운데 5이닝 선공에 나온 마르티네스가 뒤돌리기와 대회전, 길게 비껴치기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득점하고 15:12로 6세트를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후 210일, 4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조재호는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 연속 준우승에 그쳐 PBA 전용구장에서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PBA 투어에서 8번째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마르티네스는 누적 10억1천600만원으로 종전 1위였던 쿠드롱(9억9천450만원)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제비스코 상금랭킹' 리더보드에 10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우승 시 상금 9억원을 돌파하며 9억6천850만원으로 쿠드롱에 이어 2위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준우승으로 상금 3천400만원을 받아 9억250만원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총상금과 다승 모두 1위에 올라서며 PBA 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마르티네스는 총상금과 다승 모두 1위에 올라서며 PBA 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왼쪽부터 PBA 김영진 전무이사, 우승 마르티네스, 하나카드 성영수 대표이사.
왼쪽부터 PBA 김영진 전무이사, 우승 마르티네스, 하나카드 성영수 대표이사.
마르티네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크라운해태 기종표 단장(가운데)과 소속 선수들.
마르티네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크라운해태 기종표 단장(가운데)과 소속 선수들.

마르티네스 "이번 대회 경기력(종합애버리지 2.083) 좋아 만족"

우승을 차지한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 128강전부터 승리한 7경기 중 무려 5경기나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해 종합애버리지 2.087을 기록했고, 64강에서 세운 베스트게임 애버리지 2.813으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상'까지 휩쓸어 PBA 사상 세 번째로 우승과 톱랭킹상을 동시 수상했다.

마르티네스의 우승으로 스페인은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마르티네스는 2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네스는 "항상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다고 느낀다. 그만큼 우승하면 큰 보람이 따른다"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종합애버리지 2.087)을 보여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누적 우승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쁘지만, 사실 금액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겐 항상 우승 트로피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다. 트로피를 획득하면 상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이제 팀리그가 곧 개막하는데, 우리 팀(크라운해태)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두 번째 투어를 마친 PBA는 12일부터 4일간 드림투어(2부) 개막전을 개최한다. 이어 22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개막라운드를 진행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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