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준결승서 레펀스에 4-1 완승…통산 9번째 결승행
통산 5승 중 스페인 선수 상대로 '3승 수확'
마르티네스에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5-4 승…상대전적은 1승 1패
7일 오후 9시에 '조재호 vs 마르티네스' 결승전 시작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결국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무적함대 앞을 '스페인 킬러' 조재호(NH농협카드)가 가로막았다.
7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준결승전에서 조재호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통산 9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 번째 투어만에 준결승전에 올라왔다.
앞서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128강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던 조재호는 이번 2차 투어에서는 애버리지 2점대에 육박하는 공격력을 앞세워 8강까지 모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파죽지세로 올라왔다.
전날 8강전에서는 '튀르키예 전사'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레펀스와 결승 한 자리를 놓고 다퉜다.
1세트에 조재호는 4이닝까지 7:8로 레펀스와 접전을 벌이다가 5이닝부터 잠시 주춤한 사이에 레펀스가 1-4-2- 연속타를 터트려 7:15로 패했다.
조재호는 2세트에서도 초반에 5:8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는데, 6이닝에 4점타로 9:8 역전에 성공하면서 반전을 시작했다.
조재호는 7이닝에 뱅크 샷 포함 4점을 더 득점하고 13:8까지 달아났고, 레펀스가 곧장 13:12까지 쫓아왔지만 9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15:12로 2세트를 승리했다.
흐름을 빼앗은 조재호는 3세트부터는 일방적인 우세로 분위기를 끌고가며 점점 거리를 벌렸다. 3세트 2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득점한 뒤 3이닝에 4점을 보태 9:1로 치고 나간 조재호는 6이닝 2득점과 10이닝에 3득점을 올려 14:7로 달아났다.
이어 14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0으로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조재호는 4세트도 2이닝에 뱅크 샷 두 방과 4이닝 3득점, 5이닝에 4점을 득점하며 11:2로 앞섰고, 7이닝에 1득점 후 8이닝에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면서 15:5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1이 되면서 승기를 잡은 조재호는 5세트 초반에 레펀스가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7이닝 공격 전까지 4: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이닝 후공에서 조재호는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8점을 득점, 12:13으로 따라간 다음 8이닝에서 다시 뱅크 샷 등으로 3점을 쓸어 담고 15:1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재호, 통산 5승 중 '스페인戰 3승'…마르티네스와 스페인 독주 막을까
조재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 프로당구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다. 결승에는 8번 올라와 5승 3패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결승전에서 5회 연속 승리를 거두다가 지난 시즌에 유일하게 올라온 결승전에서 1패를 당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스페인의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조재호는 조건휘(SK렌터카)에게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앞서 23-24시즌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조재호와 사파타가 결승에서 맞붙어 5-4로 조재호가 우승했고,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레펀스를 결승에서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재호는 결승에서 맞붙은 스페인 선수들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고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해 스페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결승에서 맞붙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해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조재호와 마르티네스는 지난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어 당시 조재호가 세트스코어 5-4로 신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23-24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8강에서도 두 선수가 맞붙어 마르티네스가 3-0으로 승리, 상대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스페인 선수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킬러' 조재호가 마르티네스의 대회 2연패와 스페인의 하나카드 챔피언십 4회 연속 우승의 독식을 막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2차 투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조재호와 마르티네스의 결승전은 이날 밤 9시에 시작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