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차파크와 접전 끝에 3-2 승…'통산 11번째 준결승행'
강동궁 꺾은 레펀스와 결승행 격돌…조재호 2승 1패 '우세'
김준태 이상대는 각각 체네트 마르티네스에 0-3으로 져 '탈락'

프로당구(PBA)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 조재호(NH농협카드)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 조재호(NH농협카드)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유일하게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았다.

6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8강전에서 조재호는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6:15로 패해 출발부터 불안했던 조재호는 2세트를 7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조재호는 9:6으로 앞서다가 6이닝에 차파크가 뱅크 샷 포함 5점을 득점하면서 9:11로 역전을 당했는데, 곧바로 후공에서 5점을 응수하면서 14:11로 역전한 뒤 다음 공격에서 마무리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는 흐름을 탄 조재호가 초구 3득점과 3이닝 4득점으로 7:0으로 앞섰다가 4이닝에는 8:5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5이닝 2점, 6이닝 4점 등 연속타를 이어가면서 조재호가 14:6으로 리드했고, 8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마무리에 나선 조재호와 배수의 진을 친 차파크가 치열하게 맞붙은 4세트는 조재호가 3:8로 지고 있던 5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7점을 쓸어 담고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6이닝에서 선공 차파크가 5점을 만회하면서 10:13으로 재역전됐다가 후공에서 조재호가 2점을 따라붙어 12:13의 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아쉽게도 7이닝에 차파크가 먼저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12:15로 조재호가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돼 승부는 5세트로 연장됐다.

조재호는 마지막 5세트에서 3:0으로 앞선 4이닝부터 1-4-3 연속타에 성공하며 11: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재호는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한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한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차파크는 PBA 최강자인 조재호를 8강에서 만나 선전했지만, 마지막 세트를 내주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차파크는 PBA 최강자인 조재호를 8강에서 만나 선전했지만, 마지막 세트를 내주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통산 11번째 준결승 오른 조재호…'8번째 준결승' 레펀스와 승부

조재호는 이날 8강전 승리로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통산 11번째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조재호의 준결승 전적은 8승 2패. 이번 경기 상대는 에디 레펀스(SK렌터카)다.

레펀스는 앞서 오후 5시에 시작한 8강전에서 '베트남 복병' 쩐득민(하림)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8번째 준결승에 올라왔다.

8강전에서 레펀스는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에 12:14로 뒤져 패배까지 단 1점을 남겨뒀다가 극적인 3점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5세트로 승부를 연장해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13:10에서 쩐득민에게 3점, 2점타를 맞고서 13:15(16이닝)로 역전패한 레펀스는 2세트는 반대로 12:13의 상황에서 8이닝에 역전 끝내기 3점타를 터트려 15:13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레펀스는 3세트 3이닝에 쩐득민이 뱅크 샷 두 방 포함 10점을 몰아치면서 5이닝 만에 10:15로 패하고 코너에 몰렸다.

4세트는 레펀스가 초반 6:0으로 앞서가다가 6:7로 역전당한 뒤 7이닝까지 8:13, 12:14 등으로 끌려가 탈락 직전에 놓였다.

그러나 쩐득민이 세 차례 매치포인트를 놓치면서 레펀스가 12이닝에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4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레펀스는 5세트 2이닝에서 대거 8점을 득점하고 3이닝 만에 11:2로 승부를 마무리, 극적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두고 레펀스에게 역전패를 당한 쩐득민(하림). 
8강에서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두고 레펀스에게 역전패를 당한 쩐득민(하림). 
8강전에서 한국의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8강전에서 한국의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조재호 vs 레펀스' PBA 투어서 4번째 격돌…상대전적 2승 1패로 조재호 '우세'

조재호는 지금까지 치른 10차례 준결승전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레펀스는 7차례 중 3번을 승리하고 4번은 패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PBA 투어 결승과 준결승전에서 세 차례 대결해 2승 1패로 조재호가 한 경기를 더 이겼다.

 지난 21-22시즌 3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벌어진 첫 대결은 레펀스가 4-1로 승리했으나, 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조재호가 4-1로 레펀스를 꺾고 우승했다.

얼마 후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는 조재호가 레펀스를 4-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PBA 데뷔 두 번째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온 김준태는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PBA 데뷔 두 번째 투어에서 8강까지 올라온 김준태는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의 이상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한국의 이상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레펀스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조재호를 만나면서 한국 선수 '톱2'와 모두 상대하게 됐다.

이번 2차 투어 준결승전에서 벌어지는 두 선수의 4번째 승부에서는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조재호와 함께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김준태(하림)와 이상대(휴온스)는 8강에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김준태는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체네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고, 이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0-3으로 져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체네트와 마르티네스는 7일 낮 12시에 결승행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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