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리, 준결승서 자네티에 1점 차 '신승'…통산 6번째 결승 진출
올해 당구월드컵서 8강 2회 후 결승까지 올라온 뷰리
조명우와 결승서 '통산 2승' 경쟁…조명우는 2년 연속 '결승행'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포르투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3쿠션 세계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세계랭킹 2위)와 대결하는 선수는 제러미 뷰리(프랑스·11위)로 결정됐다.
5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뷰리가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세계 7위)를 37이닝 만에 50:49로 꺾고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열린 '구리 당구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뷰리는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을 승리하며 6년 만에 개인통산 6번째 결승을 밟았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조명우가 처음 4강에 올라온 괴크한 살만(튀르키예·49위)을 22이닝 만에 50:24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고, 뷰리가 자네티와 치열한 승부 끝에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해 조명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뷰리는 2시간 30분이 넘는 긴 승부를 패배까지 단 2점이 남은 상황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1점 차의 대역전 드라마로 마무리했다.
준결승전 초반에 5이닝까지 14점을 뽑아 14:4로 크게 앞서가던 뷰리는 9이닝부터 자네티의 2-5-2-6 연속타가 터지면서 12이닝에는 19:21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24:22로 재역전했고 18이닝 2득점과 19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30:23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24이닝에 자네티가 하이런 12점을 득점하면서 31:37로 다시 끌려갔다.
자네티의 연속득점에 26이닝에는 32:41로 크게 벌어져 점점 뷰리의 패색이 짙어졌다. 뷰리가 따라붙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33이닝에는 39:48로 자네티가 단 2점을 남기게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34이닝부터 약 15분 동안 뷰리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뷰리는 34이닝에 5점을 따라가 44:48로 거리를 좁혔고, 35이닝에 자네티가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마무리에 실패하자 36이닝에 2점을 득점하고 46:49로 끈질기게 추격했다.
37이닝에서 자네티가 시도한 비껴치기가 터무니없이 불발되면서 뷰리에게 옆돌리기 기회를 넘겨준 것이 화근이 됐다.
뷰리는 강한 스트로크로 옆돌리기를 성공한 다음 정교하게 옆돌리기로 3점째 득점을 이어가며 49:49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옆돌리기로 역전 매치포인트에 성공, 결국 50:49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 vs 뷰리' 포르투 결승 압축…SOOP 온라인 및 TV 생중계
뷰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라온 5차례 결승전에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4번째 결승전이었던 지난 2016년에 열린 '구리 당구월드컵'에서 뷰리는 쩐뀌엣찌엔(베트남·세계 3위)을 꺾고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바있다.
조명우는 이번까지 5차례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와 2022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 1승을 거뒀다.
또한,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다시 결승에 올라오며 통산 2승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열린 3쿠션 세계대회에서 성적은 조명우가 앞선다. 조명우는 2022년 당구월드컵 우승 외에도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2023년에는 호찌민과 서울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뷰리가 세 차례 열린 당구월드컵 중 보고타와 앙카라에서 8강에 두 차례 올라오며, 앙카라 16강이 최고 성적인 조명우보다 앞서 있다.
두 선수의 이번 대회 결승전은 6일 새벽 1시 30분에 시작하며, SOOP을 통해 온라인 및 TV 생중계된다.
생중계 TV 채널은 SOOPTV(KT 129번, LGU+ 120번, SK브로드밴드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와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이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