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득민, 16강에서 '하이런 15점 + 애버리지 2.813' 맹타
베트남 유일 'PBA 챔프' 마민껌에 3-0 완승
신정주 사파타 마민껌 등 'PBA 우승자' 3명 격파 '복병 돌풍'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하이런 15점 퍼펙트큐와 애버리지 2.813의 맹타를 휘두른 '베트남 복병' 쩐득민(하림)이 '투어챔피언' 마민껌(NH농협카드)을 꺾고 프로당구(PBA) 2차 투어 8강에 진출했다.
5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16강전에서 쩐득민은 세트스코어 3-0으로 마민껌에게 승리를 거뒀다.
PBA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쩐득민은 베트남 선수 중 PBA 투어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마민껌을 제압하며 '베트남 2호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3호 퍼펙트큐(15점)'를 성공시키고 애버리지 2.813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6강전 1세트에서 쩐득민은 초반에 3:8로 끌려가며 어렵게 승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6이닝부터 2-3-3 연속타로 본격적인 득점 행진을 시작해 11:10으로 역전했고, 12:11로 앞선 11이닝 선공에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1로 승리했다.
쩐득민은 2세트부터는 샷이 더 정확해졌다. 1이닝 초구에 마민껌이 뱅크 샷 두 방으로 8점을 득점했는데, 곧바로 후공에서 쩐득민이 뱅크 샷 1개 포함 7점을 받아쳤고, 2이닝에 다시 3점을 더해 10:8로 역전했다.
이어 3이닝에 마민껌의 공격이 실패하자 후공에서 쩐득민이 뱅크 샷 한 방 등 남은 5점을 쓸어담고 15:8로 2세트도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쩐득민은 3세트 초구를 실패해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민껌이 후속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뒤 2이닝 선공에서 15점을 한 큐에 득점하며 퍼펙트큐를 달성하고 15:0으로 승리, 3-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쩐득민, 128강부터 신정주 사파타 마민껌 등 'PBA 챔프' 3명 격파
지난 21-22시즌 프로당구 투어에 데뷔했던 쩐득민은 정규투어에 5차례 출전한 뒤 베트남으로 돌아갔다가 4시즌 만인 이번 25-26시즌에 복귀하며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개막전에서도 쩐득민은 128강전에서 대결한 주시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고, 64강에서는 '투어 챔피언' 최성원(휴온스)과 2-2로 경기를 마쳐 승부치기에 돌입하는 등 범상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승부치기에서 최성원이 초구에 5점을 치면서 0 대 5로 무릎을 꿇었던 쩐득민은 6일 만에 개최된 이번 2차 투어에서 128강부터 16강까지 3명의 PBA 우승자들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128강전 상대였던 신정주(하나카드)를 애버리지 1.833의 화력을 앞세워 3-1로 꺾은 쩐득민은 64강에서 서삼일을 다시 3-1로 제압한 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PBA 최강자' 중 한 명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3-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마민껌을 상대로 신들린 듯한 득점포를 가동, 완승을 거두고 8강까지 올라오며 복병 돌풍을 이어갔다.
16강전에서 패한 마민껌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8강행에 도전했으나 쩐득민의 화력에 밀려 아쉽게 큐를 접었다.
쩐득민은 6일 열리는 8강전에서 또 한 명의 PBA 투어 챔피언과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8강에서 쩐득민과 상대하는 선수는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이상 SK렌터카)의 16강전 승자다.
과연, 베트남 복병 쩐득민의 돌풍이 복귀 두 번째 출정에서 준결승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