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가 최지민을 꺾고 LPBA 투어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보라가 최지민을 꺾고 LPBA 투어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김보라가 드디어 프로당구 LPBA 투어 결승 무대를 밟는다.

김보라는 5일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2025-26' 준결승전에서 최지민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5:11(14이닝)로 최지민에게 내준 김보라는 2, 3, 4세트를 연달아 11:5(8이닝), 11:9(12이닝), 11:5(13이닝)로 따냈다.

2020-21시즌 프로당구 LPBA 투어에 출전하기 시작한 김보라는 2022-23시즌 4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과 2024-25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두 차례 8강에 오른 것이 프로당구 투어 최고 성적이다.

김보라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한 최지민.
김보라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한 최지민.
첫 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보라가 기뻐하고 있다.
첫 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보라가 기뻐하고 있다.

이번 대회 64강에서 이우경(에스와이)을 25:6으로 꺾은 김보라는 '베트남 여자 강호'로 떠오른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를 승부치기 끝에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서지연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친 김보라는 8강에서 '일본 3쿠션 여왕'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꺾고 마의 8강 벽을 넘고 4강에 진출했다.

김보라는 "얼떨떨하다. 준결승전이 생각보다 더 떨리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내가 지켜온 루틴을 잃지 않고 지키다 보면 해볼 만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첫 준결승전 소감을 전했다.

절친인 스롱 피아비와 결승전 맞대결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준결승전 전에 스롱과 결승에서 보자고 했는데, 말한 대로 됐다.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제 누군가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버렸다. 내려 놓으니까 진짜 내 당구가 되는 것 같다. 결승에서도 내 스타일대로 즐기면서 쳐보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비시즌 내내 어떻게 하면 당구를 잘 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심지어 2주간 유럽여행을 가면서도 큐를 들고 갔다. 아까 경기 후에 피아비와 결승에서 머리끄덩이 잡고 싸워보자고 했는데, 한 번 그렇게 잘 쳐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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