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애버리지 2.250 + 하이런 12점' 3-0 팔라손에 승리
산체스는 2-1 승리까지 3보 앞에서 후퇴 후 2-3 역전패 탈락
마르티네스 vs 이상대, 김준태 vs 체네트 '8강 승부'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하나카드 챔피언'들의 승부에서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53분 만에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4회 연속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마르티네스만 8강에 살아남아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5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하나카드 챔피언십 2대 챔피언인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마르티네스는 32강까지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애버리지 2점대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까지 쾌속 질주했다.
8강에서 팔라손을 만나면서 힘겨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마르티네스가 하이런 12점타 등 세트마다 팔라손을 압도하는 공격력으로 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에 마르티네스는 6이닝까지 득점이 지지부진하며 4:5로 끌려가다가 7이닝에 5점을 득점하며 9:5로 역전한 뒤 8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6점을 모두 득점하고 15: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8이닝까지 7:3으로 앞서가다가 9이닝에 7점타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하며 14:3으로 크게 앞섰고, 10이닝에서 마무리에 성공하며 15:5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마르티네스가 두 세트를 선취해 균형이 완전히 깨진 가운데 벌어진 3세트에서는 초구에 3점을 올린 마르티네스가 2이닝에 뱅크 샷 세 방을 포함해 끝내기 하이런 12점타를 터트려 15:1로 승리, 승부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 vs 이상대 '8강 승부'
지난 시즌에 세 차례 정규투어를 우승하며 시즌 3승과 통산 7승을 달성한 마르티네스는 마지막 정규투어였던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32강에서 탈락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 사이에 벌어진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도 32강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 2차 투어에서 마르티네스는 애버리지 2점대의 공격력으로 화려하게 부활, 8강에 올라오며 통산 8승과 2년 연속 우승의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
6일 열리는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한국의 이상대(휴온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상대는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김영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왔다.
'애버리지 2.346' 맹타 휘두른 산체스, 체네트에 2-3 '역전패'
산체스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린 16강전에서 체네트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산체스는 애버리지 2.346의 맹타를 휘두르고도 세트스코어 2-1에서 4, 5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고배를 마셨다.
두 선수는 이번 16강전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산체스는 1세트를 5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뒤 2세트도 6이닝 선공에 4득점을 올리며 13:8로 앞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체네트가 후공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6점을 몰아치면서 13:14로 역전됐고, 7이닝 만에 13:15로 패하면서 산체스의 위기가 시작됐다.
3세트에서는 산체스가 11:11 동점이던 5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 포함 4점을 득점하고 15:11로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김준태 vs 체네트 '8강 격돌'
결정적인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 산체스는 3이닝 선공에 8점을 득점, 12:5로 리드하며 승리까지 단 3점을 남겨뒀다.
하지만, 체네트가 후공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7점을 득점해 12:12 동점이 됐고, 4이닝에 산체스가 다시 1점을 달아났으나 체네트가 남은 3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13:15로 역전패를 당했다.
5세트에서는 두 세트를 극적으로 따내 2-2 동점을 만든 체네트가 막판에 살아나면서 6이닝 만에 5:11로 마무리돼 두 선수의 운명이 엇갈렸다.
산체스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체네트는 5일 8강전에서 김준태(하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준태는 같은 시각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데뷔 두 번째 투어에서 준결승행을 노리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