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점을 완성할 뱅크샷을 놓친 륏피 체네트가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마지막 2점을 완성할 뱅크샷을 놓친 륏피 체네트가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마지막 2점짜리 뱅크샷을 놓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가 심각한 자책에 빠졌다.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2025-26' 32강전 대결에서 체네트는 한국의 최원준1(에스와이)과 16강 진출을 놓고 다퉜다. 

1세트를 최원준1이 3이닝에 하이런 12점을 치며 5이닝 만에 15:6으로 챙기자 2세트에서 체네트는 9이닝까지 13:1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10이닝 선공인 최원준1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후공인 체네트는 침착하게 1점씩 남은 2점을 획득하며 15:13으로 2세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원준1은 3세트 1이닝 후공 타석에서 뱅크샷 4방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15점을 만들고 퍼펙트큐로 3세트를 차지하며 기세를 높였다. 

4세트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 체네트는 10이닝에 15:4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다. 

세트스코어 2-2, 9:4로 앞서고 있는 체네트는 마지막 2점을 한 번에 획득한 뱅크샷을 놓치자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트스코어 2-2, 9:4로 앞서고 있는 체네트는 마지막 2점을 한 번에 획득한 뱅크샷을 놓치자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원준1은 3세트에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끝내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2-2, 4:9로 밀리고 있는 최원준1이 체네트의 마지막 뱅크샷을 지켜보고 있다.
최원준1은 3세트에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끝내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2-2, 4:9로 밀리고 있는 최원준1이 체네트의 마지막 뱅크샷을 지켜보고 있다.

4세트에 들어 체네트는 1이닝과 2이닝에 3-6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9:0으로 앞섰지만, 3이닝에 최원준1이 뱅크샷을 포함해 4득점을 올리며 9:4로 추격해 왔다. 

2이닝부터 4이닝까지 남은 2점을 처리 하지 못 한 체네트는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뱅크샷으로 한 번에 처리할 기회를 놓친 체네트는 고개를 떨구고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최원준1의 장타력을 두 차례 보았기에 앞서고 있어도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체네트는 5이닝에 남은 2점을 뱅크샷으로 해결하며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체네트의 16강 상대는 '스페인 함대의 맏형'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다. 산체스는 32강에서 고상운을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산체스와 체네트의 16강 대결은 5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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