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크, 16강서 주시윤 3-1로 꺾고 PBA 정규투어 '첫 8강행'
조재호-이길수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 승부
이상대는 김영섭에 3-0 승…8강서 팔라손-마르티네스 승자와 대결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가 프로당구 투어 데뷔 이래 처음 정규투어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가 프로당구 투어 데뷔 이래 처음 정규투어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튀르키예 전사'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가 프로당구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규투어 8강에 진출했다.

5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16강전에서 차파크는 한국의 주시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사상 첫 8강행을 달성했다.

차파크는 지난 22-23시즌부터 프로당구 투어에서 세 시즌을 뛰는 동안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16강 한 차례에 그쳤다. 

데뷔 시즌인 22-23시즌에 5번째 출전한 5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차파크는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으나,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분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3년여 시간 동안 21차례 투어에 출전하며 꾸준하게 PBA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32강에서만 4차례 탈락하며 16강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그사이에 소속 팀 우리금융캐피탈(전 블루원리조트)이 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올라가는 데 힘을 보태 개인 정규투어보다 팀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 25-26시즌에도 차파크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128강에서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하면서 활약이 불투명했다.

차파크는 5일 열린 16강전에서 주시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차파크는 5일 열린 16강전에서 주시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아깝게 16강에서 패한 주시윤.
아깝게 16강에서 패한 주시윤.

그러나 2차 투어에서 차파크는 매 라운드를 비교적 어려움 없이 통과하며 16강에 처음 올라왔고,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최고 성적을 8강으로 끌어올렸다.

64강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개막전 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첫 경기에서 꺾은 차경회를 세트스코어 3-1로 완파, 같은 튀르키예 선수인 초클루의 복수를 하기도 했다.

전날 32강전에서 이정익과 풀 세트 접전을 벌인 차파크는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에 8:8 동점을 허용하고도 곧장 후공에서 끝내기 3점타에 성공하며 7이닝 만에 11:8로 이정익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16강전에서 차파크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3 동점이던 5이닝에 하이런 9점타를 터트려 12:3으로 크게 리드한 뒤 7이닝에서 뱅크 샷 포함 3점을 득점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5이닝까지 12점을 득점한 주시윤에게 맞서서 2-2-3-2-1 연속타로 10점을 받아쳤고, 7이닝에는 남은 5점을 한 큐에 쓸어 담고 15:12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는 7:8로 접전을 벌이던 9이닝에 주시윤이 5점타로 도망가자 곧바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남은 2점을 주시윤이 10이닝에 뱅크 샷으로 마무리하면서 10: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차파크는 4세트 초반 4타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해 0:6으로 끌려가다가 5이닝에 뱅크 샷 포함 4점을 득점하며 살아난 다음 8이닝부터 3-3-2 연속타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막판 승부처에서 차파크가 12이닝에 2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승부는 15:13으로 마무리됐다.

이상대(휴온스)는 16강전에서 김영섭을 3-0으로 꺾고 오랜만에 8강을 밟았다.
이상대(휴온스)는 16강전에서 김영섭을 3-0으로 꺾고 오랜만에 8강을 밟았다.

이상대, 김영섭 3-0으로 꺾고 '8강 진출'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이상대(휴온스)가 김영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 한 번도 32강을 넘지 못했던 이상대는 두 시즌 만에 다시 8강에 진출,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이상대는 이번 2차 투어에서 64강까지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게 모두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오랜만에 16강에 진출해 이날 김영섭과 8강행을 다퉜다.

16강전 1세트를 8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이상대는 2세트도 11이닝 만에 15:8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3세트에서는 5이닝까지 11점을 몰아친 뒤 7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5:4로 승부를 마감했다.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김영섭(왼쪽)과 이상대.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김영섭(왼쪽)과 이상대.

16강전에서 승리한 차파크와 이상대는 오는 6일 8강전에서 PBA 정상급 선수들과 준결승행을 경쟁한다.

차파크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이길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고, 이상대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의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전날 32강전에서 조재호는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1, 이길수는 조건휘(SK렌터카)에게 3-2로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김진태에게 3-2, 팔라손은 신대권을 3-0으로 꺾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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