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인방' 산체스 마르티네스 팔라손, 16강 진출
'2대 챔피언' 팔라손 vs '디펜딩(3대) 챔피언' 마르티네스 16강서 격돌
산체스는 체네트와 8강행 승부…4일 오후 5시, 7시 30분 시작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사파타 → 팔라손 → 마르티네스 → 산체스?'
그동안 프로당구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독식했던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할까.
후배들의 우승 독식에 이어 이번에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까지 16강에 올라온 스페인이 4번째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16강전에 산체스를 비롯해 2대 하나카드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과 3대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출전해 8강행에 도전한다.
하나카드 챔피언십은 지난 22-23시즌에 첫 대회가 개최돼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결승에서 한국의 이상대(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 하나카드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스페인은 마르티네스와 팔라손,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등이 모두 128강에서 탈락하고 사파타만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는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저력은 다음 23-24시즌 두 번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이어져 8강에 유일하게 진출했던 팔라손이 한국의 이영훈1에 이어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등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2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때는 16강에 팔라손, 마르티네스, 사파타 등 3명이 올라와 팔라손은 마르티네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고,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사파타는 이영훈1에게 져 탈락했다.
마르티네스, 팔라손, 산체스 '2년 연속 16강행'
이어 24-25시즌에 2차 투어로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전 시즌 16강에서 팔라손에게 고배를 마셨던 마르티네스가 결승에서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이 대회 16강에 마르티네스와 팔라손, 산체스, 몬테스와 이반 마요르까지 무려 5명이나 올라왔고, 8강에는 마르티네스, 팔라손, 몬테스가 진출했다.
또한, 8강에서 마르티네스는 몬테스를 3-1, 팔라손은 김영원(하림)에게 3-2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해 스페인 선수간의 결승 맞대결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팔라손이 준결승에서 강동궁에게 3-4로 패하면서 결승에는 마르티네스만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4-2로 꺾고 올라갔다.
이처럼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선수들의 활약이 매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마르티네스와 팔라손, 산체스가 2년 연속 16강에 진출하며 8강행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에 김종원에게 0-3으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고, 마르티네스는 선지훈에게 3-0, 팔라손은 박인수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 vs 팔라손 '16강 격돌'…산체스는 체네트와 대결
특히, 이번 2차 투어 16강전에서는 2대 챔피언 팔라손과 디펜딩 챔피언 마르티네스의 '챔피언 매치'가 성사됐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팔라손은 신대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고, 마르티네스는 김진태를 3-2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초대 챔피언 사파타는 '베트남 복병' 쩐득민(하림)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16강에 올라오지 못했다.
또한, 산체스는 고상운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6강을 밟았다.
32강전에서 산체스는 애버리지 2.240의 이번 대회 개인 베스트게임을 기록했다. 팔라손은 64강전과 32강전 모두 애버리지 2.500으로 승리했고, 마르티네스는 128강에서 2.250, 64강에서는 애버리지 2.813으로 승리를 거뒀다.
16강전을 승리하면 산체스는 김준태(하림)와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마르티네스와 팔라손 경기의 승자는 이상대-김영섭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마르티네스-팔라손의 16강전은 5일 오후 5시, 산체스와 체네트의 승부는 오후 7시 30분에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