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에서 마지막 샷을 끝낸 조명우가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SOOP 제공
8강전에서 마지막 샷을 끝낸 조명우가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포르투당구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튀르키예의 톨가한 키라즈와 직전 '앙카라당구월드컵'의 우승자 에디 멕스(벨기에)를 연달아 꺾고 4강에 올랐다.

4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16강에서 키라즈를 50:35(29이닝)로 물리친 조명우는 8강에서 '난적' 멕스를 50:47(27이닝) 3점 차로 꺾었다.

16강전 첫 턴에서 경기한 조명우는 초반 1, 2이닝에 2-4득점으로 6:3으로 리드를 시작했으나 3이닝부터 0-1점을 번갈아 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3이닝부터 5-2-1점 등 연속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 키라즈는 9이닝에 9:16으로 달아났고, 20이닝에는 22: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16이닝부터 다시 두께 조절에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한 조명우는 연속 4이닝 동안 2점씩을 올리며 8점을 따라잡은 후 32이닝에 하이런 8점을 성공시키고 32:29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꾸준히 득점을 이어 나간 조명우는 28이닝째에 43:35로 앞섰고, 29이닝에는 끝내기 장타 7점을 올리며 50:35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조명우와 8강전에서 대결한 에디 멕스.
조명우와 8강전에서 대결한 에디 멕스.
멕스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 조명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멕스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 조명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3:39로 뒤지던 조명우, 하이런 15점으로 대역전극 완성 

'유럽 강호' 멕스와의 8강전은 더 녹록지 않았다. 초반 4이닝까지 제대로 점수를 내지 못하던 멕스는 5이닝부터 6-2-3-2-4득점을 연타로 올리며 18:5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후공의 조명우도 9이닝부터 4-1-2-6-2득점을 차분히 모으며 20:25로 추격했다. 경기 후반 멕스의 큐가 잠시 잠잠한 사이 16이닝과 17이닝에 각각 3점, 7점을 보태며 10점을 모은 조명우는 31:2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역전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멕스가 22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치고 33:39로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조명우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23이닝 공격 순서에 조명우는 무려 15점의 하이런을 완성하며 48:41로 멕스를 떼어 놨고, 이어진 멕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27이닝째에 남은 1점을 무사히 득점하며 50:47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에서 조명우와 맞붙는 괴크한 살만은 8강에서 쿠드롱을 꺾고 생애 첫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조명우와 맞붙는 괴크한 살만은 8강에서 쿠드롱을 꺾고 생애 첫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살만, '당구 황제' 쿠드롱 꺾고 첫 월드컵 4강 입성  

조명우는 4강에서 괴크한 살만(튀르키예)과 대결한다. 살만은 8강에서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50:44(28이닝)로 꺾고 당구월드컵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조명우와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은 각각 제러미 뷰리(프랑스)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패해 16강에서 이번 대회 도전을 마쳤다.

이 기세를 몰아 뷰리와 자네티는 8강에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와 루벤 레가스피(스페인)을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또한, 이번 포르투 월드컵의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SOOP을 통해 한국, 영어 등 다국어 송출로 전 세계 생중계되며, SOOPTV(KT지니 129번, LGU+ 120번, SK브로드밴드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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