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일본 레전드' 히다에 세트스코어 3-0 완승
최지민은 김민영과 접전 끝에 3-1로 승리
5일 오후 2시 30분 준결승전서 김보라-최지민 대결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애버리지 1.571'의 맹타를 휘두른 김보라(34)가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꺾고 LPBA 투어 데뷔 후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지민(33)도 3년 5개월 만에 준결승에 진출해 김보라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4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8강전에서 김보라는 세트스코어 3-0으로 히다를 꺾고 마침내 4강 무대를 밟았다.
김보라는 1세트부터 히다를 압도하는 공격력으로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3이닝에 5점타로 포문을 연 김보라는 4이닝 2득점 후 7:0에서 5이닝에 뱅크 샷 포함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1:0으로 승래했다.
2세트에서 김보라는 경기 중반에 히다가 1-3-2 연속타를 올리면서 4:7로 역전을 당했지만, 7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켜 6점을 득점하면서 10:7로 역전했다.
이어 8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1:7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는 초구부터 4-1-1- 연속타로 6:3으로 리드했고, 7이닝에 4점을 득점하고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보라는 8이닝에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 11:5로 승부를 마무리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8강에 두 차례 올라온 것이 LPBA 투어 최고 성적이었던 김보라는 이번 대회 들어 매 경기 1점대 애버리지로 승리를 이어가며 마침내 4강 관문을 통과했다.
예선 2라운드(PQ)에서 2차 투어를 출발한 김보라는 윤영미를 상대로 애버리지 1.087을 기록하며 23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는 이우경(에스와이)에게 다시 1.042의 애버리지로 24이닝 만에 25:6의 승리를 거뒀고, 다음 날 32강전에서 김보라는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와 세 차례 승부치기 접전 끝에 2 대 1의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16강전에서는 서지연에게 애버리지 1.355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8강 진출 이후 오랜만에 8강을 밟았다.
이번 대회 8강전까지 김보라는 애버리지 1.101을 기록하며 1.260을 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 이어 종합순위 2위로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4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김보라는 최지민과 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최지민은 이날 8강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이 경기에서 최지민은 애버리지 1.139를 기록하며 김민영을 압도했다. 1세트를 5이닝 만에 8:11로 패했던 최지민은 2세트 박빙의 승부처에서 15이닝 만에 11:10의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5:7로 끌려가던 6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아 있던 6점을 한 번에 쓸어담으며 11:7로 승리를 거뒀다.
최지민은 4세트에 9:9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10이닝 공격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1:9로 승부를 마감했다.
21-22시즌에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처음 4강에 올랐던 최지민은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4-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