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4일 8강전서 강지은에 3-1 승
'통산 16승 및 9회 연속 우승' 도전 마지막 승부처
스롱은 '디펜딩 챔프' 김상아에 3-0 완승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결국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4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8강전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1로 강지은(SK렌터카)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6일 만에 열린 이번 2차 투어에서 다시 준결승에 오르며 통산 16승과 9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8강전에서 김가영은 1세트를 3이닝 만에 내주고 출발이 불안했으나, 2세트부터 애버리지 1점대 육박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는 강지은의 화력이 시작부터 폭발했다. 김가영이 초구를 놓치면서 기회를 잡은 강지은은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7점타에 성공한 뒤 2이닝에 3점을 올려 점수는 10:0이 됐다.
3이닝에서 김가영이 2점을 쫓아갔지만, 곧바로 후공에서 강지은이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11:2로 1세트 승부가 마무리됐다.
1세트를 패한 김가영은 반대로 2세트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뒤 2이닝에 강지은이 6점을 득점하면서 6:6으로 접전을 시작했다.
8이닝까지 7:8로 지고 있던 김가영은 9이닝 공격에서 2점을 더해 9:8로 역전한 다음 10이닝 1득점, 그리고 12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1:8로 2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도 중반까지 접전이 벌어지다가 막판에 김가영이 치고 나가면서 8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역전했다.
김가영은 2이닝부터 1-2-2-3 연속타로 8점을 만들면서 8:4로 앞섰다가 8:6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7이닝 1득점 후 8이닝에 남은 2점을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김가영은 4세트에서도 4이닝에 뱅크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6득점을 올려 7:2로 리드했고, 10:4에서 11이닝에 강지은이 3점을 따라붙자 12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며 11:7로 승부를 마감했다.
매 세트 막판 끝내기 한 방 터진 스롱…'디펜딩 챔피언' 김상아에 3-0 승
같은 시각 스롱은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하림)를 애버리지 1.222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통산 15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롱은 세트마다 막판에 남은 점수를 한 번에 쓸어 담으면서 김상아를 제압했다. 1세트에서는 10이닝까지 단 3득점에 그치며 부진하다가 11이닝에서 뱅크 샷 세 방을 터트리며 하이런 8점타에 성공,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다음 2세트도 스롱은 막판에 결정타 한 방을 터트려 7이닝 만에 11:8로 승리했다. 4이닝까지 7:5로 앞서던 스롱은 5이닝에 김상아가 3점을 만회하면서 7:8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7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쓸어 담고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승리까지 한 세트 남은 가운데 3세트에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스롱의 감각이 점점 살아나면서 9이닝 만에 11:2로 승리를 거뒀다.
스롱은 5:2로 앞서 있던 9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6점을 한 번에 득점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 vs 스롱, 통산 11번째 맞대결 승자는?
통산 29번째 준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최근 스롱과의 맞대결에서 3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6승 4패로 스롱이 앞서 있다.
지난 24-25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대결,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4-0으로 스롱에 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3-2로 김가영이 승리했고, 23-24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김가영이 3-1로 스롱을 꺾은 바 있다.
스롱은 과거 김가영을 상대로 6승 1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김가영이 애버리지 1점대를 훌쩍 넘는 실력으로 독주를 계속하면서 두 선수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번 준결승 대결은 김가영과 스롱의 통산 11번째 맞대결이다. 이 경기는 5일 오후 2시 30분에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오는 6일 밤 10시에 7전 4선승제로 우승상금 4천만원이 걸린 최종 승부에 나선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