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김행직 차명종, 16강 진출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 32강 조기 탈락 이변
쩐뀌엣찌엔-바오프엉빈 등 베트남 강자도 줄 탈락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죽음의 A조'에서 살아남았다.
3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32강 리그전 대결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차명종(인천시체육회), 김행직은 나란히 2승 1패를 올리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최종예선(Q)에 출전한 5명의 선수 중 차명종과 김행직 두 명이 본선 32강 리그에 진출했으며, 본선 시드를 받은 조명우, 허정한(경남)이 32강에 합류해 치열한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32강 리그전을 치렀다.
특히 김행직은 죽음의 조인 A조에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 '돌아온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한 조로 묶여 셋 중 누군가는 반드시 32강에서 조기 탈락해야 해 대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3일 오후 6시(한국 시각)에 열린 32강 첫 경기에서 야스퍼스와 맞붙은 김행직은 하이런 13점, 10점 등 장타를 앞세워 40:33(17이닝)으로 야스퍼스를 물리치고 1승을 먼저 챙겼다.
3이닝째에 13점의 하이런을 올린 김행직은 2이닝부터 5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3:10으로 앞섰고, 불과 4이닝 만에 20점을 모아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갔다. 9이닝에 또 한 번 10점의 장타로 야스퍼스를 33:15로 떼어 논 김행직은 13이닝에 4점을 보태 38:20으로 승리까지 단 두 걸음을 남겨뒀다.
야스퍼스는 14이닝에 하이런 11점을 치며 추격을 벌였지만, 결국 김행직인 17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하며 40:33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쿠드롱 역시 레바논의 지하드 콜파드를 상대로 37이닝 장기전 끝에 40:18로 1승을 올렸다. 이후 김행직은 쿠드롱에게 14:40(20이닝)으로 패했으나 콜파드를 40:16(21이닝)으로 꺾으며 2승 1패를 기록했고, 야스퍼스는 쿠드롱과의 대결에서 35:40(27이닝)으로 패해 1승 2패를 올렸다.
결국 A조에서는 3승을 올린 쿠드롱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조 2위의 김행직도 16강에 무사히 안착했다. 결국 조 3위로 떨어진 야스퍼스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B조의 조명우는 베트남의 다오반리에게 32:40(22이닝)으로 패하며 2승 1패로 조 2위로 32강전을 통과했으며, F조에서 대결한 차명종 역시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G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와 대결한 허정한은 카라쿠르트와 호프만에게 연패를 당한 뒤 자네티에게 승리했지만 1승 2패로 조 4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D조에서 대결한 '베트남 강호'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은 나란히 1승 2패를 거두며 조 3, 4위에 올라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4일 밤 8시부터는 본격적인 토너먼트로 대결하는 16강이 펼쳐진다. 16강 첫 경기에서 조명우는 튀르키예의 톨가한 키라즈와 대결하며, 김행직은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와, 차명종은 마르코 자네티와 8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쿠드롱 대 호프만, 에디 멕스 대 피터 클루망스(벨기에), 루벤 레가스피(스페인) 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등의 대결이 이날 펼쳐진다.
한편, 이번 포르투 월드컵은 SOOP을 통해 모든 경기가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특히 한국어, 영어 등 다국어 송출을 통해 글로벌 팬층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TV 채널 편성도 강화돼, SOOPTV(KT지니 129번, LGU+ 120번, SK브로드밴드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