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황득희에 3-1 승…강동궁 조건휘 김준태 '32강 진출'
산체스 마르티네스 팔라손 사파타 '웃고' 하샤시 몬테스 '울고'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프로당구 강호들의 운명이 64강에서 엇갈렸다.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 조건휘(이상 SK렌터카), 김준태(하림)는 살아남은 반면,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아쉽게 탈락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64강전에서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3-1로 황득희(에스와이)에게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4이닝 만에 15:3으로 가볍게 승리한 조재호는 2세트도 10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까지 8이닝 선공에 14:8로 앞서 영봉승이 유력했던 조재호는 매치포인트 실패 후 황득희가 후공에서 6점을 따라와 14:14 동점을 만들면서 끝내 14:15(9이닝)로 역전을 당해 한 세트를 놓쳤다.
세트스코어 2-1이 되면서 4세트도 내줄 경우 변수가 많은 승부치기 위험이 있었는데, 조재호는 초반에 1이닝부터 4-3-3 연속타로 10:0으로 크게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11이닝 만에 15:6으로 조재호가 4세트를 승리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3-0으로 김남수를 꺾고 32강에 올라갔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5로 이긴 강동궁은 2세트는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고, 3세트 역시 8이닝 만에 15:6으로 따내 완승을 거뒀다.
전날 128강 종합순위 1위로 64강에 올라온 조건휘는 박한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32강까지 무실세트로 올라갔다.
조건휘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낸 뒤 2세트에 잠시 주춤했으나, 6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1점타로 되살아나 9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박한기의 반격에 막판 12:14로 수세에 몰렸다가 10이닝에서 뱅크 샷 포함 남은 3점을 쓸어담고 15:14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최성원 이충복 강민구 하샤시 몬테스 등 '64강 탈락'
이날 64강전에서는 한국의 최성원(휴온스)과 이충복(하이원리조트),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외국 선수 중 부라크 하샤시(이상 하이원리조트),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응우옌프엉린(하림) 등 강호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성원은 동갑내기 신대권과 벌인 맞승부에서 세트스코어 2-2 동점 후 승부치기에서 1 대 5로 져 탈락했다.
3세트까지 2-1로 앞서던 최성원은 4세트 10:9에서 6이닝에 신대권이 뱅크 샷 두 방 등 4점을 득점하면서 역전당해 7이닝 만에 10:15로 패했고, 승부치기에서는 초구를 잡은 신대권이 대거 5점을 올려 아쉽게 큐를 접었다.
이충복도 마찬가지로 고상운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4세트 7이닝까지 11:10으로 리드했지만, 8이닝에 고상운이 역전 끝내기 5점타를 터트리면서 11:15로 패했다.
이어 돌입한 승부치기에서 이충복은 고상운이 1득점 후 넘겨준 공격을 실패하며 0 대 1로 졌다.
강민구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1세트를 15:13(10이닝)으로 승리한 다음 2세트 8:15(7이닝), 3세트 12:15(14이닝), 4세트 0:15(8이닝) 등으로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148의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하샤시는 이상대(휴온스)에게 0-2로 뒤지다가 2-2를 만들며 어렵게 승부치기로 끌고갔으나, 세 차례 공격 끝에 1 대 3으로 져 탈락했다.
몬테스는 김영섭에게 초반 박빙의 두 세트를 13:15(10이닝), 14:15(10이닝)로 내주면서 어려운 승부를 벌였고, 3세트를 15:12(8이닝)로 이겼지만 4세트를 7:15(6이닝)로 져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응오딘나이는 정경섭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2로 패배를 당해 32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응우옌프엉린은 최원준1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혀 32강행에 실패했다.
산체스 마르티네스 팔라손 사파타 레펀스 등 '32강 진출'
외국 선수 중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권혁민에게 3-0으로 승리해 32강에 진출했고,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하며 이해동을 3-0으로 꺾어 종합순위 1위로 통과했다.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은 김현석 1을 3-0, 륏페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에게 3-0,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는 3-0으로 강성호에게 승리했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는 김민건을 3-1, 마민껌(NH농협카드)과 쩐득민(하림)은 각각 이상용과 서삼일을 3-1로 꺾었고,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는 임태수와 승부치기 끝에 2 대 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128강에서 김영원(하림)을 꺾은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와 '개막전 챔피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제압한 차경회는 64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김정규는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고, 차경회는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에게 1-3으로 져 64강에서 탈락했다.
김준태 김재근 엄상필 방정극 선지훈 등 '32강 진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준태가 배정두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해 프로당구 데뷔 두 번째 투어에서 32강을 밟았다.
김재근(크라운해태)이 하이런 11점 장타를 앞세워 곽지훈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애버리지 2.143의 공격력으로 장남국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128강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승부치기에서 꺾었던 방정극은 김임권을 3-0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살아남았다.
선지훈은 '언더독 신화' 박기호를 3-1로 눌렀고, 이길수는 김종원을 3-1, 김동영은 한동우에게 3-1의 승리를 거뒀다.
김진태는 박흥식1을 3-0, 이정익은 박인수를 3-0, 주시윤은 황형범(크라운해태)을 3-1로 제압하며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4일 열리는 32강전에서는 조재호-김재근, 강동궁-선지훈, 조건휘-이길수, 김준태-노종현, 산체스-고상운, 사파타-쩐득민, 마민껌-방정극, 레펀스-정경섭, 모랄레스-임성균, 체네트-최원준1, 팔라손-신대권, 마르티네스-김진태, 이상대-엄상필, 모리-주시윤, 차파크-이정익, 김동영-김영섭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