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세트스코어 3-0 사카이 제압 '8강 진출'
4일 오후 8시 30분에 '스롱 vs 김상아' 대결
히다, 백민주에 3-1 승…김보라와 '8강 승부'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사카이 야아코(하나카드)를 꺾고 여자 프로당구 2차 투어 8강에 진출했다.
2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16강전에서 스롱은 사카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라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스롱은 접전이 벌어진 1세트를 18이닝 만에 11:9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1이닝까지 7:3으로 앞서가던 스롱은 12이닝부터 사카이의 뱅크 샷이 들어가기 시작하며 2-2-2 연속타를 맞고 9:9 동점을 허용했다.
17이닝에서 사카이가 시도한 대회전 뱅크 샷이 득점 직전에 멈춰 서며 간발의 차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넘긴 스롱은 18이닝 공격에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세트를 선취했다.
아깝게 1세트를 놓친 사카이가 2세트에 9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며 난조를 겪는 사이에 스롱은 2이닝부터 1-1-2-1-1 연속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10이닝에 7:2로 크게 앞섰다.
스롱은 11이닝 2득점과 12이닝 1득점으로 10:2로 달아났고, 13이닝 공격에서 사카이가 3점을 쫓아오자 14이닝에서 뒤돌리기로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5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한 스롱은 3세트 4이닝에 앞돌리기와 뒤돌리기에 이어 원뱅크 넣어치기까지 득점해 대거 7점을 올리고 9:3으로 크게 앞섰다.
6이닝 선공에 나온 사카이가 스리뱅크 샷과 뒤돌리기로 3점을 보태 9:7까지 추격했지만, 뒤돌리기가 다시 아슬아슬하게 제2적구를 빗나가면서 스롱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후공에서 스롱은 옆돌리기와 비껴치기로 매치포인트까지 남은 2점을 모두 득점, 11:7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 백민주 꺾고 스롱과 '8강 대결'
스롱은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하림)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김상아는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1세트를 6이닝 만에 1:11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던 김상아는 2세트 중반 3:6으로 지고 있던 7이닝에 뱅크 샷 포함 3점을 득점하며 살아났다.
8이닝에 2점을 더해 8:7로 역전한 김상아는 10이닝에서 다시 뱅크 샷으로 2점을 보태 10:8로 리드했고, 12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1:8로 2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김상아는 3세트부터 컨디션을 회복해 3이닝에 5점타, 6이닝에 3점타 등으로 8:8의 접전 승부를 이어갔다.
막판까지 9:9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는데, 11이닝에서 김상아가 뱅크 샷으로 남은 점수를 마무리하고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는 초구 2득점 후 11차례나 공격에 실패한 김상아가 4:6으로 지고 있던 16이닝에 뱅크 샷 세 방을 성공시켜 끝내기 7득점을 올리며 11:6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상아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64강 첫 경기에 이화연에게 19:20으로 져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한 이번 2차 투어에서 8강에 올라오며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 4강 이후 다시 한번 준결승행에 도전, 4일 오후 8시 30분에 스롱과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히다, 김예은에 3-1 승…5번째 투어 만에 '8강 진출'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히다는 1세트를 12이닝 만에 5:11로 내준 뒤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한두 점 차로 간신히 이겨 역전승을 거뒀다.
가장 치열했던 2세트에 히다는 한때 3:7로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벌였으나, 5이닝과 6이닝에 연속 뱅크 샷 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9, 10:10의 팽팽한 접전 승부를 10이닝에 11:10으로 마무리하며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벌어진 3세트 역시 12이닝 8:9에서 2점타를 올려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히다는 14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며 11:9로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초반 득점이 폭발해 4이닝까지 점수가 9:9였으나, 김예은이 두 차례 공격에 실패한 뒤 히다가 6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으로 마무리에 성공하며 11:9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히다 vs 김보라, 8강 승부…4일 저녁 8시 30분 시작
8강에서 히다와 대결하는 김보라는 같은 시각 16강전에서 서지연을 애버리지 1.355의 화력을 앞세워 3-1로 제압했다.
김보라는 1세트를 9:7에서 16이닝에 끝내기 4점타를 맞고 9:11로 패해 불안하게 16강전을 출발했지만, 2세트 3이닝에 2득점으로 포문을 열어 4이닝에 뱅크 샷 두 방 포함 7점을 득점하며 완전히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를 5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한 김보라는 3세트에서도 1이닝부터 4-4-2-1 연속득점을 올리고 11:2로 승리했고, 4세트는 5이닝 4:2에서 4-2-1 연속타로 마무리하며 7이닝 만에 11:5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보라는 지난 24-25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8강에 올라간 이후 오랜만에 8강을 밟았다. 김보라의 8강 진출은 통산 세 번째다.
히다와 김보라의 2차 투어 8강전 승부는 4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