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처음 만난 이신영에 'Avg. 1.320' 3-0 승
강지은과 3일 8강서 격돌…강지은은 정수빈에 3-2 신승
김민영-최지민, 8강서 재대결…개막전 16강 승자는 최지민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을 꺾고 8강에 진출, 9회 연속 우승까지 세 걸음이 남았다.
3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16강전에서 김가영은 이신영을 상대로 하이런 9점과 애버리지 1.320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김가영은 이번 2차 투어에서 치른 64강전부터 16강전까지 세 경기를 모두 1점대 이상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앞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16강전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는 모두 1점대의 공격력으로 승리한 김가영은 2차 투어 16강전까지 6경기 연속으로 애버리지 1점대 이상의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6경기 중에서는 애버리지 2.750(개막전 준결승)과 2.500(2차 투어 64강) 등 최상의 컨디션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가 경험 많은 이신영이었는데, 김가영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실력의 우위를 점하며 9이닝 만에 11:2로 승리했다.
다음 2세트에서는 이신영의 초구 실패 후 1이닝 후공 타석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대거 9점을 쓸어담고 2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김가영이 급격하게 폼이 떨어져 9이닝까지 2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이신영도 3점에 머물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고, 10이닝에 6점을 뽑아 8:3으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가영은 9:3으로 앞서가던 14이닝에 2점짜리 뱅크 샷으로 매치포인트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11:3으로 승리, 승부를 3세트에서 마무리했다.
김가영의 8강전 상대는 강지은…준결승 진출까지 무난할까
4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8강전에서 김가영은 강지은(SK렌터카)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강지은은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강지은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11:7, 2세트는 10이닝 만에 11:8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가다가 3세트를 8:11(14이닝), 4세트는 10:11(13이닝)로 져 2-2 동점을 허용했다.
강지은은 3, 4세트에 모두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가 후반부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해 5세트에서 승부를 가렸다.
9점제인 5세트에서는 5이닝에 정수빈이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치면서 2:7로 끌려가 강지은의 역전패가 유력해졌으나, 위기의 순간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6이닝 4득점을 올려 6:7로 쫓아갔다.
7이닝에 정수빈이 1점을 득점하면서 6:8로 매치포인트만 상황에서 마무리에 실패하자 강지은이 원뱅크 넣어치기로 2득점을 올려 8:8 동점을 만든 뒤 비껴치기로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9:8로 승리를 거두고 8강행을 확정했다.
강지은은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지난 두 시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올라가며 3년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김가영과 강지은은 지금까지 5차례 만나 김가영이 모두 승리했다. 첫 대결인 21-22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에서 김가영이 강지은에게 4-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2-23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서 만나 김가영이 2-1로 승리했고, 23-24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6강에서는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2-0으로 강지은을 꺾고 8강에 올라갔다.
또한, 23-24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에서 김가영이 애버리지 2.444를 기록하며 강지은을 2-0으로 꺾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24-25시즌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에서 2-0으로 김가영이 승리하며 5전 전승을 거뒀다.
김민영 vs 최지민, 개막전 16강 이어 2차전 8강서 격돌
한편,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애버리지 1.031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이마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민영은 1세트를 11:8(19이닝)로 따낸 뒤 2세트 1이닝에 하이런 8점을 터트려 11:5(7이닝)로 승리했고, 3세트 역시 뱅크 샷 4방을 성공시키며 6이닝 만에 11:5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갔다.
최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심지유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개막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를 9:11(22이닝)로 내줘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지민은 2세트를 11:6(10이닝)으로 따내며 살아났고, 3세트 11:2(9이닝), 4세트를 11이닝 만에 11:9로 승리를 거뒀다.
김민영과 최지민은 4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8강전에서 준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는 앞서 개막전 16강에서도 대결해 당시 경기는 최지민이 세트스코어 3-1로 김민영을 꺾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