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세트스코어 0-2, 10:13에서 2-2로 추격…승부치기서 승리
최성원, 정성윤에 3-1 승리
차파크, 황형범도 64강 합류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가 탈락 바로 앞에서 살아 돌아왔다.
산체스는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2025-26' 128강 둘째 날 대결에서 이영민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2, 10:13의 스코어를 뒤집고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산체스의 초반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다. 1세트 1이닝부터 5득점을 몰아친 산체스는 3이닝까지 7:2로 앞섰다.
초구를 놓친 이영민은 3이닝에서야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한 후 5이닝까지 연달아 2-3-3득점을 추가하며 7: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6이닝에 뱅크샷 두 방으로 4득점을 올린 이영민은 7이닝에도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11:14로 달아났다.
결국 8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1점을 먼저 처리한 이영민이 13:15로 산체스의 추격을 피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무려 17이닝까지 지루하고 긴 대결이 이어졌다.
2이닝 3득점을 올린 산체스가 6이닝에 뱅크샷 한 개와 1득점으로 3점을 보태 6:4로 리드했다. 8이닝에 1점을 추가한 산체스는 이후 9이닝부터 12이닝까지 범타로 득점 없이 시간을 보냈다.
이영민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1, 3, 5이닝에 득점을 올리고 4점을 만든 이영민은 6이닝부터 12이닝까지 무려 7이닝 동안 범타를 범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하지만 13이닝에 모처럼 5득점의 장타를 만든 이영민은 이후 연속으로 1-1-3-1득점을 추가하며 10:15로 2세트까지 차지, 세트스코어 0-2로 산체스를 압박했다.
패배 단 2점 남긴 산체스, 세트스코어 2-2 무승부 만들고 승부치기 승부수
3세트에서도 7이닝까지 7:4로 산체스가 근소한 점수 차로 리드를 가져갔으나 9이닝에 하이런 5점을 친 이영민이 7:9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10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4득점을 추가한 이영민은 10:13으로 다시 전세를 역전시키고 마무리 뱅크샷을 노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남은 2점을 위한 샷은 번번이 근소한 차이로 어긋났고, 4이닝 동안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산체스가 13이닝 1득점, 14이닝 4득점을 먼저 올리고 15:13의 역전승으로 패배의 위기를 벗어났다.
한 번 위기를 넘긴 산체스는 4세트부터 본격적인 승부를 벌였다. 이영민이 2이닝에 뱅크샷 2개를 치며 5득점을 올리자 산체스는 3이닝에 뱅크샷 2개로 7득점을 올렸다.
물러설 생각이 없는 이영민도 3이닝 후공 타석에서 3득점을 올리고 7:8로 다시 점수를 뒤집자 4이닝에 산체스는 또 한 번 6점의 장타를 터트리고 13:8로 우위를 차지했다. 결국 5이닝에 선공인 산체스가 먼저 남은 2점을 올리고 15:8로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치기로 이어진 대결에서 선공인 산체스는 3득점을 올리고 테이블을 이영민에게 넘겼고, 이영민은 1득점에 그쳐 산체스가 승부치기에서 3:1의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성원, 3-1 승리로 64강 안착
한편, 같은 시간 최성원(휴온스)은 정성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안착했다.
1세트를 15:13(10이닝)로 차지한 최성원은 2세트를 9:15(11이닝)로 정성윤에게 내줬지만, 3, 4세트를 15:9(11이닝), 15:7(8이닝)로 연달아 따내며 6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한, 튀르키예의 잔 차파크는 구자복을 3-0으로, 황형범은 고경남을 3-1로 물리쳤으며, 박인수와 주시윤은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64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