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2일 32강전서 이유주에 3-0 완승
16강서 강지은과 대결…"투어 챔피언 벽 넘을까"
김민영은 오지연에 0-2에서 극적 역전승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이 애버리지 1.179로 이유주를 제압하고 2차 투어 16강에 진출했다.
2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32강전에서 정수빈은 세트마다 1점 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3-0으로 이유주에게 승리했다.
최근 경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수빈은 이번 32강전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세트에서는 1-2-3-1 연속타 등 6이닝까지 9점을 득점해 분위기를 장악하더니 이유주가 9:7로 쫓아오자 9이닝에서 뱅크 샷을 성공시켜 11:7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수빈은 2세트에서도 초구부터 2-1-2 연속득점을 이어가 5:2로 리드했고, 5:5 동점이 된 9이닝에서는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켜 5득점을 올리며 10:5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11이닝에 11:5로 2세트도 승리한 정수빈은 3세트 2이닝에 2득점 후 4이닝 2점, 5이닝에는 4점을 득점해 8:2로 앞섰다.
8이닝에는 9:6로 다시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정수빈이 곧장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11:6으로 승부를 마쳤다.
"과연 투어 챔피언 벽 넘을까"…정수빈, 16강서 강지은과 대결
정수빈은 지난 시즌에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64강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64강에서 꺾고 돌풍을 시작했고, 8강에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3-2로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정규투어에서는 대부분 32강이 고비였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등 LPBA 챔피언들의 벽에 부딪혀 한 번도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32강에서 전애린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 문을 열었고, 16강에서는 차유람(휴온스)에게 1-3으로 져 8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는 '투어 챔피언' 강지은(SK렌터카)과 대결한다. 강지은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오도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시즌 첫 16강에 진출했다.
그동안 투어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정수빈이 과연 3일 열리는 16강전에서 강지은을 상대로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영, '0-2 → 2-2' 극적 동점 후 승부치기 신승…서지연, 두 시즌 만에 16강행
같은 시각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오지연에게 세트스코어 0-2에서 2-2 동점을 만든 후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대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1세트에 김민영은 5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며 3:11로 패했고, 2세트도 4:11(7이닝)로 져 승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3세트 초반에 4:1로 앞서간 김민영은 6이닝부터 2-1-2 연속타로 9:1로 달아난 뒤 15이닝 만에 11:4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2로 따라갔다.
이어 4세트에서는 3:8까지 벌어진 승부를 6:9로 뒤진 11이닝에 4득점을 올리면서 10:9로 역전, 13이닝 만에 11:9로 승리를 거두고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는 2세트와 4세트 모두 초구 뒤돌리기를 놓쳤던 오지연이 다시 득점에 실패한 뒤 김민영이 정확하게 길게 비껴치기를 성공시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민영은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했고, 이번에도 16강에 올라가며 두 시즌 연속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막전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3일 16강전에서 김민영은 이마리와 대결, 시즌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마리는 전날 김다희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한편, 서지연은 32강전에서 박은경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두 시즌 만에 통산 두 번째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를 12이닝 만에 11:7, 2세트는 19이닝 만에 11:9로 승리한 서지연은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3세트도 23이닝 만에 11:10으로 신승을 거뒀다. 16강에서 서지연은 응우옌호앙옌니(하림)-김보라의 32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