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 2일 32강전서 3-0으로 한지은 꺾고 16강 진출
개막전 4강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도전
16강 상대는 처음 대결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과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한지은(에스와이)이 벌인 맞대결에서 이신영이 승리하며 16강에 진출, 김가영(하나카드)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32강전에서 이신영은 세트스코어 3-0으로 한지은에게 승리를 거뒀다.
프로당구 데뷔 전에 여자 3쿠션 국내외 정상에 올라섰던 이신영과 한지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의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다.
한지은은 지난 2022년 '제10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부활을 알렸고, 이듬해 열린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는 이신영이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이후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 결승전을 치른 뒤 차례로 LPBA 투어에 진출하며 프로로 전향한 공통점이 있다.
먼저 세계선수권 결승을 밟은 한지은이 지난 22-23시즌에 LPBA 투어로 옮겼고, 한지은이 프로당구 데뷔 후 주목을 받는 사이에 이신영은 세계선수권에 나가 한국 여자 3쿠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곧바로 프로당구 진출을 발표하고 이적한 이신영은 한지은보다 데뷔는 늦었지만, 아마추어와 룰이 다른 프로당구에 적응한 뒤로는 점점 큐질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신영, 매 세트 '11:9' 접전 끝에 승리…16강서 김가영과 '첫 승부'
지난 시즌에 두 차례 8강에 진출하며 서서히 발동을 걸기 시작한 이신영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사상 처음 4강 관문을 통과하고 결승행에 도전했다.
당시 차유람(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고, 이번 2차 투어에서는 32강까지 승리를 거두고 16강전에서 김가영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앞서 64강에서 이신영은 24:13(24이닝)으로 고은경을 누르고 올라와 이날 32강전에 출전했다. 32강에서 한지은을 만나면서 이신영의 16강 진출은 고비를 맞았다.
예상처럼 승부는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다가 마지막에 뒷심이 좋았던 이신영이 3세트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마감했다.
1세트에 이신영은 5:8로 지고 있던 경기를 9이닝 3득점과 10이닝 2득점으로 10:8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세트포인트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다가 15이닝 만에 11:9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한지은의 반격이 매섭게 몰아쳤는데, 이신영은 4:7로 끌려가던 11이닝에 뱅크 샷 포함 3득점을 올리고 7:9로 따라붙었다.
이어 12이닝에서 다시 한번 뱅크 샷 포함 3점타를 터트린이신영은 10:9로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14이닝 만에 11:9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이신영은 마지막 3세트도 5:5, 6:6, 9:9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13이닝에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1: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정수빈(NH농협카드)이 이유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고, 서지연도 박은경을 3-0,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오지연과 승부치기 끝에 1 대 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16강전에서 정수빈은 강지은(SK렌터카)과 대결하고 김민영은 이마리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