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행운의 포르투 3쿠션당구월드컵 PQ(3차 예선)행 티켓을 차지한 김도현(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이 끝내 목표로 했던 Q라운드(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현은 앞서 열린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PPQ(2차 예선)에서 조 2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조 1위 중 한 명의 기권으로 행운의 PQ행 티켓을 손에 넣고 F조에서 오스트리아의 헤르베르트 시바츠와 요르단의 마슈후르 아부 타예와 최종 예선 라운드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였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국 시간으로 1일 밤 10시에 헤르베르트와의 첫 대결에서 김도현은 22:35(25이닝)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이닝에 하이런 6점을 친 김도현은 8:6으로 앞선 후 6이닝까지 11:9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7이닝부터 헤르베르트가 1-3-2-2득점을 연속타로 터트리며 12:16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이후 장타를 내지 못한 김도현은 22:35로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이후 2일 오전 1시에 진행된 아부 타예와의 대결에서도 좀처럼 초반 득점에 애를 먹은 김도현은 13이닝에 13:21로 뒤진 상태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브레이크 타임 후 15이닝부터 3-1-1-1-4득점의 연타를 올린 김도현은 23:26으로 아부 타예를 추격했고, 21이닝과 23이닝에 2득점씩을 보태 마침내 27:27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0이닝 34:34로 팽팽한 대결을 35이닝에 아부 타예가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35점 고지에 오르자 후공인 김도현도 남은 1점을 처리하며 35:35,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헤르베르트 역시 아부 타예와의 대결을 50이닝의 긴 접전 끝에 35:35로 끝냈고, 결국 1승 1무의 헤르베르트가 조 1위, 두 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아부 타예가 조 2위에 올랐다.
1무 1패를 기록한 김도현은 조 3위에 그치며 이번 포르투 월드컵의 여정을 PQ라운드에서 마쳤다.
이로써 PPPQ(1차 예선)에 출전한 권미루와 PPQ부터 출전한 김도현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2일 밤부터 열리는 Q라운드에 '2017년 포르투 월드컵 챔프'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비롯해 강자인(충남체육회),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서창훈, 황봉주(이상 시흥시체육회) 등 5명이 출전한다.
또한, 본선 32강에는 '세계랭킹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허정한(경남)이 시드를 받고 대기 중이다.
김행직은 지난 2017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포르투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조명우는 2019년 공동3위에 이어 2024년 포르투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허정한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공동3위에 입상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2일 저녁 6시부터 진행되는 Q라운드에서 한국은 강자인이 다니엘 모랄레스(콜롬비아)와 가장 먼저 대결을 갖는다. 이후 밤 9시에 김행직이, 10시 30분에는 차명종과 서창훈 등이 차례로 이번 포르투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