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32강전 4세트 끝내기 하이런 6점으로 2-2 동점…승부치기서 0점패
'하이런 8점' 사카이, 승부치기에서 승리

김민아가 또 다시 승부치기에서 무너졌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민아가 또 다시 승부치기에서 무너졌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김민아(하나카드)와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의 운명이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김민아는 또 한 번 승부치기에 발목을 잡혔다.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2025-26' 32강에서 김민아는 최지민에게 승부치기 패배를 당했다.

초반 분위기는 최지민이 좋았다.

1세트 7이닝 초반까지는 김민아가 1:6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7이닝 후공인 최지민은 뱅크샷 하나를 포함해 4득점을 올리며 5:6으로 추격을 시작한 후 8이닝에서도 또 한 번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3점을 보태 8:6으로 역전했다. 이후 김민아의 큐가 잠잠한 사이 최지민은 11이닝에 먼저 남은 3점을 획득해 11:7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8이닝까지 5:5의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됐다. 하지만 9이닝 뱅크샷 한 방으로 7:5로 앞서기 시작한 최지민은 9:7로 앞서던 15이닝에 뱅크샷 마무리로 2점을 처리하며 11:7로 연달아 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2-0.

최지민과 김민아의 32강전 뱅킹 장면.
최지민과 김민아의 32강전 뱅킹 장면.

김민아, 4세트 끝내기 하이런 6점…승부치기 승률 0%

코너에 몰린 김민아의 집중력이 3세트부터 힘을 발휘했다.

1이닝부터 1-2-2득점을 올린 김민아는 5:0으로 앞섰고, 9이닝부터 또 한 번 1-2-2득점을 차례로 올려 11이닝에 11:3으로 최지민을 꺾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2-1.

추격의 불씨를 댕긴 김민아는 결국 4세트마저 끝내기 하이런 6점을 성공시키고 11:7로 승리, 세트스코어 2-2로 만들고 승부를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4세트에서 하이런 6점의 집중력을 발휘한 김민아는 승부치기 선공을 선택해 초구 득점에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타석을 넘겨받은 최지민은 신중하게 1점을 올리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뱅크샷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김민아.
뱅크샷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김민아.
승부치기에서 1점 차로 김민아를 꺾고 16강에 오른 최지민.
승부치기에서 1점 차로 김민아를 꺾고 16강에 오른 최지민.

사실 김민아는 지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임경진과 첫 승부치기 대결을 벌였으나 0:1로 패했고, 이후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박다솜과 또 한 번 승부치기를 벌였으나 역시 0:1의 패배를 당했다.

김민아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의 승부치기에서는 1점을 올렸으나 김진아가 2점을 올려 1:2로 패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최지민에게 승부치기 패배를 당해 승부치기 전패를 기록했다.

'하이런 8점' 이윤애-사카이, 승부치기서 승부 갈려 

반면, 같은 시간 이윤애와 대결한 일본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테이블 파악에 애를 먹은 사카이는 1세트를 0:11(11이닝)로 이윤애에게 내주었으나 2세트를 11:4(11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2세트에는 두 선수의 장타 쇼가 벌어졌다. 이윤애가 1이닝에 뱅크샷 3개를 성공시키고 하이런 8점을 올리자 후공의 사카이 역시 8점의 하이런으로 응수하며 8:8로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윤애는 2이닝째에 남은 3점을 단숨에 처리하며 단 2이닝 만에 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1.

사카이 아야코는 이윤애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카이 아야코는 이윤애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윤애는 8-4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단 2이닝 만에 3세트 승리를 차지했지만, 승부치기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윤애는 8-4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단 2이닝 만에 3세트 승리를 차지했지만, 승부치기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4세트 초구에 4득점을 올린 사카이는 2이닝에 뱅크샷 2개를 성공시키고 6득점을 올려 단숨에 10:0으로 달아났다. 결국 4이닝에 남은 1점을 득점한 사카이는 11: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카이와 이윤애의 승부치기는 3이닝까지 이어졌다. 이윤애의 선공으로 시작된 승부치기에서 사카이와 이윤애는 1, 2이닝에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치기 3이닝째에 이윤애가 2득점을 올리고 타석을 넘기자 먼저 1득점을 성공한 사카이는 원뱅크 넣어치기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3점을 모아 승부치기 승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사카이는 오는 3일 열리는 16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과 대결하며, 김민아를 꺾은 최지민은 심지유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