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1일 128강전에서 이승진에 승부치기서 2 대 1 승
1세트 8:13 → 15:14 역전승 '승부의 분수령'
3일 64강전서 김준태-배정두 '32강행 격돌'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PBA 대어' 김준태(하림)가 승부치기 악몽에서 벗어나 프로당구 투어 두 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따냈다.
1일 오후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128강전에서 김준태는 이승진(55)과 승부치기 접전을 벌인 끝에 2 대 1의 승리를 거두고 첫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태는 앞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정경섭에게 앞서던 경기를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치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김준태가 PBA 투어에 도전한 첫 경기였는데, 초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이번 2차 투어 첫 경기 역시 베테랑 이승진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던 김준태는 데뷔전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듯 세트스코어 2-1에서 4세트를 내주면서 다시 한번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김준태와 대결한 이승진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프로당구 데뷔 7년여 만에 처음 4강에 진출하며 최고 성적을 거뒀고, 4강 진출 후 첫 경기인 이번 128강전에서는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이승진은 당시 준결승전에서 맞붙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에게 1세트를 13:13에서 뱅크 샷을 허용하면서 13:15로 패한 다음 남은 세트를 모두 내주며 0-4로 패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도 1세트 승부가 아주 치열하게 전개됐고, 결국 승리의 분수령이 됐다.
1세트에 김준태는 8:13의 열세에서 8이닝에 5득점에 성공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으나 9이닝에 이승진이 1점을 득점하면서 13:14로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이승진의 세트포인트가 실패한 뒤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9이닝 후공에서 침착하게 2점을 마무리하며 15:1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1-0에서 김준태는 2세트를 11:6으로 앞서다가 반대로 이승진의 4-5 연속타를 맞고서 10이닝 만에 11:15로 역전패했다.
3세트는 경기 초반부터 5점, 3점 등을 득점한 김준태가 6이닝 9:4에서 남은 6점을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마무리하면서 15:4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4:9로 끌려가던 김준태가 5이닝 4득점에 힘입어 9:10으로 쫓아갔다가 10:10이던 8이닝 후공에 이승진이 끝내기 5득점을 올려 10:15로 패하고 결국 승부치기로 최종 승부가 연장됐다.
승부치기에서 김준태는 초구를 친 이승진이 1득점에 그치자 곧바로 2점을 득점하는 데 성공하며 2 대 1로 승리, 마침내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64강 진출' 김준태, 배정두와 32강행 승부…4전 3선승제 '승부치기 변수' 주목
어렵게 첫 승리를 따낸 김준태는 64강에서 배정두(43)를 상대로 32강 진출에 도전한다. 배정두는 이날 128강전에서 김병호(하나카드)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고 64강에 올라왔다.
배정두는 세트스코어 1-2에서 4세트를 8:12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7이닝에 6득점을 올려 기사회생하며 승부치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1부 투어에서 배정두는 두 차례 32강에 진출하며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 고상운 등 국내외 강자들을 꺾은 바 있다.
64강전도 4전 3선승제로 치러져 마지막 5세트의 승부치기 부담이 있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태가 배정두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프로 첫 32강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배정두의 돌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128강전에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가 애버리지 2.522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강욱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신남호를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은 최정하를 3-1, 노종현도 박주선에게 3-1의 승리를 거뒀고, 외인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김태호2를 3-1,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는 임완섭에게 승부치기 1 대 0,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는 정해명을 3-0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