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13점타 등 '애버리지 2.522' 勝
3-1로 이강욱 꺾고 64강 진출…'128강 탈락' 개막전 부진 만회
'매치포인트 저주' 걸린 이충복은 승부치기서 3 대 0 신승

조재호(NH농협카드)가 1일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522의 화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부진을 만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가 1일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522의 화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부진을 만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살아났다.

프로당구 25-26시즌 개막전 128강에서 승부치기 패배를 당해 탈락했던 조재호가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2.522의 축포를 터트리며 시즌 두 번째 투어를 화려하게 출발했다.

조재호는 1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128강전에서 이강욱(63)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개막전 128강 탈락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조재호는 2차 투어 첫 경기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펼치며 승리, 부활을 예고했다.

1세트 1이닝에 3점을 올린 조재호는 2이닝 공격에서 남은 12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5:2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2세트도 초반에 3이닝까지 2-3-5 연속타로 10:3으로 앞선 조재호는 이강욱의 추격을 뿌리치고 8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조재호는 1세트 2이닝에 끝내기 13점타 하이런을 터트리며 2차 투어를 화려하게 출발했다.
조재호는 1세트 2이닝에 끝내기 13점타 하이런을 터트리며 2차 투어를 화려하게 출발했다.
조재호와 128강전에서 대결한 '63세 노장' 이강욱.
조재호와 128강전에서 대결한 '63세 노장' 이강욱.

조재호는 3세트 역시 5점, 4점, 3점 등을 득점하고 7이닝까지 13:9로 앞서 3-0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8이닝 공격에서 이강욱이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6점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13:15로 역전당했다.

승리까지 두 걸음을 남겨두고서 후퇴한 조재호는 4세트에 다시 1이닝부터 2-2-1-6 연속타로 11점에 도달하며 승리를 앞당겼다.

이강욱이 11:7까지 추격을 해왔지만, 6이닝에서 조재호가 뱅크 샷을 포함해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5:7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마감했다.

조재호는 3일 열리는 64강전에서 황득희(에스와이)-최명진의 128강전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날 128강전에서 1, 2세트를 승리한 뒤 3세트와 4세트에 모두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승리 일보 직전에 역전패를 당해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날 128강전에서 1, 2세트를 승리한 뒤 3세트와 4세트에 모두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승리 일보 직전에 역전패를 당해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이충복(오른쪽)과 오정수.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이충복(오른쪽)과 오정수.

'매치포인트 저주' 결국 탈출…이충복, 승부치기서 3 대 0 勝

앞서 오후 8시 30분에 열린 경기에서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오정수와 승부치기 끝에 3 대 0의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이충복은 1, 2세트에 벌어진 접전 승부를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 모두 14점에 먼저 도달하고도 매치포인트의 저주에 걸려 역전패를 당하며 승부치기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1세트에 이충복은 8:12로 지고 있던 8이닝에 6점타를 터트려 14:12로 역전한 뒤 10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1-0을 만들었다.

2세트는 오정수의 맹공에 2:12까지 끌려가며 어려웠던 승부를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 뱅크 샷 세 방을 성공시키며 14이닝 만에 15:14로 역전승을 거둬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는 반대로 이충복이 11:6으로 앞서다가 13:12로 추격을 허용한 뒤 10이닝에서 14점에 도달해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후공에서 오정수가 뱅크 샷 포함 역전 3점타에 성공하면서 14:15로 아깝게 패했다.

이어 4세트에서 이충복은 2이닝에 8점타를 터트리면서 13:0으로 크게 리드하며 64강 진출이 유력했다.

그러나 오정수가 6이닝에 뱅크 샷 두 방으로 8점을 따라붙었고, 8이닝에 14:9에서 이충복이 또 한 번 매치포인트 득점에 실패하자 9이닝에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면서 14:15로 역전,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3세트와 4세트 두 차례나 역전승을 거둔 오정수.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3세트와 4세트 두 차례나 역전승을 거둔 오정수.
이충복과 64강에서 대결하는 고상운(왼쪽). 같은 시각 128강전에서 고상운은 장현준(오른쪽)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이충복과 64강에서 대결하는 고상운(왼쪽). 같은 시각 128강전에서 고상운은 장현준(오른쪽)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초구를 선택한 이충복이 1점씩 3점을 득점했고, 오정수가 후속 공격에 실패하면서 3 대 0으로 이충복이 천신만고 끝에 6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23-24시즌에 프로당구 데뷔 후 무려 11차례나 128강에서 연속 탈락했던 이충복은 지난 시즌에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프로 첫 경기 승리와 함께 8강에 진출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이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4강까지 올라오며 진가를 발휘했고, 마지막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2회 연속 32강에 진출하는 등 재도약의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128강에서 탈락 고비를 맞았던 이충복은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살아남아 64강에 진출, 3일 열리는 64강전에서 고상운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고상운은 같은 시각 장현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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