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로 포르투당구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인 김도현이 극적인 행운으로 PQ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SOOP 제공
조 2위로 포르투당구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인 김도현이 극적인 행운으로 PQ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17세 당구 유망주' 김도현이 조 2위에도 불구하고 PQ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PPQ(2차 예선)에 출전한 김도현은 조별 리그에서 1승1무를 거두며 독일의 토비아스 보어디크와 동률을 이뤘으나 애버리지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김도현은 루이 에드가르를 30:28(25이닝)로 꺾었지만, 보어디크와의 대결에서 30:30(29이닝)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보어디크에게 15이닝부터 20이닝까지 연속타를 맞은 김도현은 19:25로 쫓겼지만, 21이닝부터 3-1-1득점을 차례로 올리고 24:26으로 따라붙은 후 28이닝에는 28:28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는 김도현이 빨랐다. 각자 2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공인 김도현이 29이닝에 2득점을 올리고 먼저 30:28로 경기를 끝냈으나 후공인 보어디크는 침착하게 초구 배치에서 남은 2점을 처리하며 30:30으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김도현과 1승1무로 동률을 이룬 토비아스 보어디크.
김도현과 1승1무로 동률을 이룬 토비아스 보어디크.

2패를 당한 에드가르가 일찌감치 조 3위에 오른 가운데, 조 1위와 2위는 애버리지로 갈렸다.

앞서 에드가르와의 대결을 김도현이 25이닝에 끝낸 반면, 보어디크는 19이닝 만에 승리를 차지해 대회 애버리지 1.250을 올린 보어디크가 1.111의 김도현을 제치고 조 1위로 PQ(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 2위 중 유일하게 1승1무를 기록하며 2위 그룹 1위에 오른 김도현은 조 2위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조 1위 중 한 명이 기권하며 극적으로 PQ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행운의 기회를 얻은 김도현은 PQ에서 마슈후르 아부 타예(요르단)와 헤르베르트 시바츠(오스트리아)와 Q라운드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편, 김도현의 경기를 비롯한 이번 포르투 월드컵의 모든 경기는 SOOP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며, SOOPTV(KT지니 129번, LGU+ 120번, SK브로드밴드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 TV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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