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준우승' 차유람, 박은경에게 14:25 패
김세연은 이다정에 16:20으로 져 탈락
김보미 서한솔 임정숙 이미래 최혜미 등 'LPBA 랭커' 대거 탈락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64강에 자동 출전하는 'LPBA 톱랭커' 32명 중 무려 14명이 한날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30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64강전에서 '랭킹 2위' 김세연(휴온스)을 비롯해 7위 차유람(휴온스), 8위 임경진, 10위 권발해(에스와이) 등이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세연은 예선 1라운드(PPQ)부터 올라온 이다정(63위)에게 16:20(26이닝)으로 패했고, 개막전 준우승에 이어 활약이 기대됐던 차유람은 박은경(135위)에게 26이닝 만에 14:25로 일격을 맞아 탈락했다.
경기 초반에 징검다리로 점수를 내며 6이닝까지 6:3으로 앞서가던 김세연은 시간이 갈수록 큐질이 무뎌져 범타가 많아졌고, 이다정이 8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5득점한 이후 흐름을 바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시간 다가오면서 김세연이 23이닝에 16:16 동점을 만들었으나, 세 차례 후속 공격이 모두 실패하면서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차유람은 세 시즌 만에 복귀한 박은경이 5차례 뱅크 샷을 성공시키 역대 최고 경기력을 펼치면서 쓴잔을 들이켰다. 결과는 14:25(26이닝) 차유람의 패배.
23-24시즌에 복귀한 차유람은 다음 24-25시즌에 정규투어에서 4강에 두 차례 올라왔고, 월드챔피언십도 8강까지 진출하며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25-26시즌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달성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2차 투어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다.
차유람은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이신영(휴온스)에게 져 64강 탈락한 이후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6번째 출전 만에 64강에서 짐을 쌌다.
임경진, 이유주에 패해 '탈락'…권발해는 옌니에 '일격'
임경진은 애버리지 1.250을 친 이유주(57위)에게 20이닝 만에 13:25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임경진은 지난 시즌에는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어는 모두 64강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번 2차 투어에서 64강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아쉽게 탈락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임경진에게 승리한 이유주는 지난 시즌 대부분 32강 이전에 탈락했고 개막전은 PQ에서 졌지만,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32강을 밟아 16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임경진과 함께 개막전 8강에 올랐던 권발해는 '베트남 돌풍' 응우옌호앙옌니(하림·74위)에게 16:24(25이닝)으로 져 64강에서 탈락했다.
응우옌호앙옌니가 10이닝까지 범타 없이 연타석 득점을 올려 6:19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어려운 승부를 벌였던 권발해는 막판에 16:22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후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김보미 서한솔 임정숙 이미래 최혜미 등 'LPBA 강호들' 대거 탈락
'랭킹 14위' 김보미(NH농협카드)와 15위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19위 임정숙(크라운해태), 20위 이미래(하이원리조트), 21위 최혜미(웰컴저축은행), 22위 장혜리, 23위 이우경(에스와이), 26위 임혜원, 28위 황민지, 32위 김진아(하나카드) 등도 64강 첫 경기에서 져 탈락했다.
김보미는 하윤정에게 16:25(23이닝)으로 패했고, 서한솔은 류세정에게 15:17(24이닝)로 2점 차의 분패를 당했다.
개막전에서 16강에 올랐던 서한솔은 월드챔피언십 포함 5번째 대회에서 첫판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원조 여왕' 임정숙과 이미래도 나란히 64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임정숙은 심지유(83위)에게 13:20(27이닝)으로 졌고, 이미래는 이은경에게 17:21(27이닝)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4강에 진출했던 최혜미는 이날 64강에서 이윤애에게 20:24(25이닝)로 져 탈락했다.
장혜리는 이마리에게 15:25(29이닝), 이우경은 김보라에게 13:25(27이닝)으로 패했다. 임혜원은 서지연에게 14:18(28이닝), 황민지는 한슬기에게 20:24(24이닝)로 져 2차 투어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김진아는 개막전 64강전 패배에 이어 2차 투어도 64강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