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가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의 새로운 주장으로 발탁됐다.
이로써 웰컴저축은행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 이어 두 번째 외인 주장이 팀을 이끈다.
지난 시즌까지 에스와이 빌더스의 유니폼을 입고 PBA 팀리그에서 활약한 산체스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웰컴저축은행의 신입 최원준과 전격 트레이드됐다.
산체스는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됐지만, 팀 주장으로 발탁되며 이번 시즌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쿠드롱과 함께 '3쿠션 사대천왕'으로 불려 온 산체스가 웰컴저축은행의 쿠드롱 시절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쿠드롱은 PBA 팀리그 원년부터 웰컴저축은행의 리더로 활약하며 팀을 PBA 최강팀에 올려놨다.
웰컴저축은행은 PBA 팀리그 원년인 2020-21시즌부터 2021-22시즌, 2022-23시즌 총 세 시즌 연달아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2020-21시즌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거쳐 2021-22시즌에는 마침내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2022-23시즌 역시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PBA 팀리그 전통 강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인 쿠드롱의 갑작스러운 팀 이탈로 혼란을 겪은 웰컴저축은행은 방출 선수였던 서현민을 주장으로 재영입하며 팀을 추슬렀으나 끝내 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듬해 2024-25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팀의 주력 선수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카시도코스타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규 리그 7라운드와 포스트시즌에 불참하며 4위로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웰컴저축은행은 또 한 번 '3쿠션 사대천왕' 중 한 명인 산체스를 영입과 동시에 주장에 앉히며 팀 재건에 나선다.
산체스는 2023-24시즌 에스와이 창단과 함께 PBA 팀리그에 입성했다. 프로당구 데뷔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사대천왕' 명성에 흠집이 난 산체스는 두 번째 시즌인 지난 2024-25시즌 3차 투어인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상금랭킹 5위로 시즌을 마친 산체스는 2024-25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 이후 웰컴저축은행으로 전격 트레이드되며 웰컴저축은행의 캡틴 자리를 꿰찼다.
부담감도 잠시, 산체스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 PBA 팀리그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산체스는 김예은, 최혜미, 한지승 등 어린 선수들 뿐 아니라 '최고참' 사이그너에게도 전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어 '산체스호'가 어떤 팀워크를 보여줄지도 이번 시즌 PBA 팀리그의 관전포인트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