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허정한(경남)이 이번 대회 두 개의 트로피를 모두 싹쓸이했다.
앞서 18일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매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복식전에서 이종훈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이 21일 열린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안지훈(전북)을 꺾고 우승하며 두 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8강에서 '17세 루키'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을 50:36(32이닝)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허정한은 조치연(안산시체육회)과 대결해 21이닝 만에 50:42로 승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허정한의 결승전 상대는 안지훈.
안지훈은 8강과 4강에서 '대세 루키'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손준혁(부천시체육회)을 50:48(40이닝)로 아슬아슬하게 꺾은 안지훈은 4강에서 윤도영(서울)을 50:42(32이닝)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윤도영은 16강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33이닝 만에 40:37로 꺾고 4강까지 올랐으나 안지훈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허정한은 1이닝에 7득점 장타를 올리며 초반부터 안지훈을 압박했다. 이어 2이닝과 3이닝에 2-3점을 연속으로 보탠 허정한은 3이닝 만에 12:2로 달아났다.
6이닝과 7이닝에 또 한 번 5, 6점을 몰아친 허정한은 23:5까지 점수를 벌렸고, 13이닝에 하이런 8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뒤늦게 추격전을 벌인 안지훈은 21이닝부터 4-1-5-2득점을 올리며 따라붙었으나 이미 점수는 47:29로 벌어져 있었고, 끝내 허정한이 26이닝에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50:29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복식전에서 이종훈과 함께 첫 복식전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은 개인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허정한은 최근 마무리된 앙카라 3쿠션당구월드컵 직후 열린 이번 대회에 시차를 회복할 시간도 없이 출전했으나 체력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복식과 단식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는 기존의 경기 중심의 운영을 벗어나 축제형 당구대회로 개최되었다. 클래식 음악 대신 에너지 넘치는 K-POP이 경기장을 메웠으며, 체험형 콘텐츠로 역동적인 관람 환경이 조성되었다.
특히 유소년 당구선수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 '내일은 당구왕'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모든 기부자에게는 커피 쿠폰과 경품 응모권이 제공되었으며, 현장 기부 참여율은 예상치를 훌쩍 넘어 미래 당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었다.
또한,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SOOP 플랫폼과 스포츠 전문 IPTV SOOP TV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중계된 영상은 SOOP 플랫폼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