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가 준결승에서 4-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프로당구 시즌 개막전 결승에 올랐다.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2025' 준결승전에서 초클루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산체스는 한국의 이승진을 4-0으로 물리쳤다.
먼저 오후 1시에 열린 초클루와 사파타의 준결승전에서 사파타는 4점 이상의 장타를 내지 못하며 부진했고, 그 사이 초클루는 부지런히 점수를 모아 1세트를 끝내기 하이런 8점으로 15:9(8이닝)로 승리한 데 이어 2세트를 15:8(12이닝), 3세트를 15:7(5이닝), 4세트를 15:8(10이닝)로 이겼다.
이어 오후 3시에 열린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승진이 산체스를 상대했다.
비록 이승진의 첫 준결승전 무대였지만 이승진은 1세트에 6이닝까지 6:10으로 앞서며 산체스를 리드했다. 9이닝째에는 13:13으로 맞서 두 번의 뱅크샷으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10이닝 후공의 산체스가 남은 2점을 뱅크샷으로 득점하며 15:13으로 1세트를 차지했다.
1세트 탐색전이 끝나자 2세트부터 산체스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산체스가 2세트 초구를 놓치자, 이승진은 5득점을 올리고 다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산체스는 2이닝에 7득점, 3이닝에 8득점을 올리고 단 3이닝 만에 15점을 완성하며 15:5로 2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에서도 단 2이닝 만에 10점을 모은 산체스는 4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5:3으로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3이닝 13점을 만든 산체스가 마무리에 잠시 주춤하며 4, 5이닝을 공타로 보내는 사이 이승진이 13:8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산체스는 6이닝과 7이닝에 각각 1점씩을 모으며 15:9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프로당구 2025-26시즌 개막전의 파이널은 초클루와 산체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1974년생 동갑내기 산체스와 초클루는 각각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한 차례씩 PB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결 승자가 먼저 개인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된다.
산체스와 초클루의 결승전 대결은 오늘(23일) 밤 9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