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이 결승에서 김소원을 꺾고 9개월여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김하은이 결승에서 김소원을 꺾고 9개월여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김하은(한체대)이 김소원(광주)을 꺾고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전문선수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9월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024년 마지막 대회인 대한체육회장배 대회와 올해 첫 대회인 국토정중앙배 대회를 연달아 허채원(한체대)에게 빼앗긴 김하은은 이번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9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하은의 결승전 상대는 동갑내기 당구선수 김소원으로, 김소원은 이번 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에 올랐다.

김소원은 2022년 경남고성군수배 여자 고등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3년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도 공동3위에 입상하며 성인부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소원과 김하은의 결승전 뱅킹.
김소원과 김하은의 결승전 뱅킹.
김소원과 결승전 대결 중인 김하은.
김소원과 결승전 대결 중인 김하은.
김소원은 이번 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결승 무대에 섰다.
김소원은 이번 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결승 무대에 섰다.

김하은은 8강에서 염희주(광주), 4강에서 최봄이(숭실대-김포시체육회)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김소원은 '대선배' 박수아(부산), 박세정(숭실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최종 대결을 벌였다.

결승에서 김하은은 1이닝에 3득점을 올리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9이닝에 또 한 번 4득점을 보탠 김하은은 8:5로 앞섰지만, 김소원은 12이닝부터 2-1-2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9:9로 팽팽히 맞섰다.

이에 질세라, 김하은 역시 14이닝부터 1-1-2득점, 18이닝부터 1-3-2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18:1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28이닝째에 김하은의 하이런 5점이 터지면서 25:16으로 김하은이 김소원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가운데)과 우승자 김하은(좌), 준우승자 김소원(우)
시상자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가운데)과 우승자 김하은(좌), 준우승자 김소원(우)

경기가 끝난 후 김하은은 "우승을 하리라 예상하진 않았지만, 많이 노력했다"라며 "올해 국토정중앙배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너무 성적을 못 내서 나에게 실망을 좀 많이 했는데, 극복하려면 연습밖에 없기 때문에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한체대에 다니기 때문에 최대한 학업이랑 당구를 같이 잘 병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고등학교를 안 다녀서 4, 5년 만에 다니는 학교라 일단 적응을 좀 잘하고 싶고, 당구만 치던 때보다는 시간도 많이 부족하지만 시간을 더 쪼개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목표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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