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애버리지 2.750 기록하며 최혜미에 3-0 압승
차유람은 이신영 3-0으로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
'김가영 vs 차유람' 준결승서 4차례 대결해 모두 '김가영 승'

김가영(하나카드)이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통산 15승과 8회 연속 우승, 개막전 첫 우승 등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이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통산 15승과 8회 연속 우승, 개막전 첫 우승 등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연승 행진 대기록 도전이 새 시즌에도 이어진다.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 김가영이 진출해 통산 15승과 연속 8회 우승, 개막전 첫 우승 등 타이틀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에는 포켓볼 선수 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린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을 결승에서 만났다. 차유람은 3쿠션 종목으로 전향해 LPBA 투어에 도전한 이래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LPBA 최강자인 김가영과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21일 오후 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은 애버리지 2.750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최혜미에게 압승을 거뒀다. 애버리지 2.750은 역대 5전 3선승 세트제 경기 중 최고 애버리지 기록이며, 최상위 라운드 애버리지 기록이다.

김가영은 1세트를 초구에 6득점 후 2이닝에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며 11:0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3:9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김가영은 5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 역전 하이런 8점타에 성공하며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김가영이 2세트를 역전승하면서 점점 팽팽해지던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최혜미는 4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쳤고, 김가영이 4:1로 앞서 있던 5이닝 선공에서 끝내기 7점타를 터트리며 11:1로 승리했다.

김가영은 이날 준결승에서 역대 5전 3선승제 최고 애버리지인 2.750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김가영은 이날 준결승에서 역대 5전 3선승제 최고 애버리지인 2.750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차유람은 이날 준결승에서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차유람은 이날 준결승에서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 하노이 오픈'부터 남은 정규투어와 월드챔피언십까지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사상 유례 없는 독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동안 김가영은 6시즌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결승에 두 차례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준결승에서 3번 패배했다.

뜻밖의 개막전 징크스가 생긴 김가영은 7번째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과연 징크스를 벗어나 다시 한번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가영과 결승에서 만난 차유람은 같은 시각 열린 준결승전에서 팀 동료인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사상 첫 결승을 밟았다.

차유람은 1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승리한 뒤 2세트 역시 11:2(7이닝)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막판에 6:9로 역전당해 잠시 위기가 왔지만, 13이닝에서 뱅크 샷 두 방 포함 끝내기 5점타에 성공하며 11: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차유람은 김가영에게 준결승에서만 네 차례 만나 모두 패했고, 이번에는 결승으로 자리를 옮겨 5번째 승부를 벌이게 됐다.
차유람은 김가영에게 준결승에서만 네 차례 만나 모두 패했고, 이번에는 결승으로 자리를 옮겨 5번째 승부를 벌이게 됐다.

공교롭게도 차유람은 LPBA 투어에서 준결승에서만 김가영과 4번 대결해 모두 패했다. 정규투어 준결승 세 차례,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한 차례 등 차유람은 김가영에게 상대전적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심지어 정규투어 세 차례 준결승 승부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0-3으로 패했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 21-22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한 뒤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서는 2-4로 졌다.

이후 LPBA 무대를 떠났다가 지난 23-24시즌에 복귀한 차유람은 24-25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복귀 후 첫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김가영에게 0-3으로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가영과 통산 4번째 승부를 벌인 차유람은 당시에도 0-3의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는 결승전으로 옮겨 온 두 선수의 승부가 과연 어떤 역사를 만들 것인지 주목된다. 결승전은 오는 22일 밤 9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