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번 대회 32강과 16강을 어렵게 통과한 김가영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돌아왔다. 김가영은 8강에서 황민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앞서 이번 대회 32강과 16강을 어렵게 통과한 김가영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돌아왔다. 김가영은 8강에서 황민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여제'가 돌아왔다.

프로당구 시즌 개막전 32강과 16강을 어렵게 통과한 김가영(하나카드)이 8강전에서 황민지(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8번째 연속 LPBA 투어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2025' 8강전에서 김가영은 황민지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세트 9이닝에 9점에 도달한 김가영은 잠시 주춤하며 황민지에게 9:9로 추격당했으나 13이닝에 먼저 남은 2점을 뱅크샷으로 처리하며 11:9로 2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했다.

3세트에서 1, 2이닝에 연속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9:1로 단숨에 앞지른 김가영은 3이닝에 1점을 더 보태 10:1로 황민지를 따돌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김가영
김가영

4이닝부터 6이닝까지 세 이닝을 공타로 시간을 보내며 황민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추진력을 잃은 황민지도 쉽게 추격을 시작하지 못했다. 결국 7이닝에 김가영이 남은 1점을 득점하며 11:2로 3세트 승리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번 대회 64강부터 출발한 김가영은 64강에서 이담을 상대로 14이닝 만에 25:14의 승리를 거두며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해 새 시즌에도 여전한 '당구여제'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32강에서 일본의 여자 3쿠션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쫓기던 김가영은 4세트를 만회하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고 승부치기로 승부를 연장했다. 승부치기에서 선공인 김가영은 2득점 후 타석을 히다에게 넘겼고, 히다는 득점에 실패하며 김가영이 승부치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에서 이선영을 꺾고 8강에 오른 황민지.
16강에서 이선영을 꺾고 8강에 오른 황민지.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의 16강 대결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지만, 번번이 서한솔에게 쫓기며 애버리지 0.755, 역대 두 번째 낮은 애버리지로 16강을 통과했다. 김가영의 최저 애버리지는 지난 3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조별리그 2차전 장혜리와의 대결에서 기록한 0.619다. 무려 53경기 만에 기록한 최저 기록이었다.

개인 통산 15승, 8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으로서는 다소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하루 만에 페이스를 회복한 김가영은 8강에서 황민지에게 3-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375를 기록했다.

김가영의 준결승전 상대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다.

'동호인 출신 LPBA 챔피언 1호' 최혜미는 같은 시간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최혜미는 8강에서 임경진을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혜미는 8강에서 임경진을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경진.
임경진.

1세트는 15이닝의 끈질긴 접전 끝에 임경진이 11:8로 승리했지만, 최혜미는 2세트를 11:9(10이닝), 3세트를 11:4(7이닝), 4세트를 11:7(9이닝)로 차지했다.

매 세트 엎치락뒤치락 근소한 점수 차의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마무리는 최혜미가 빨랐다.

이로써 최혜미는 2023-24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3개 대회 만에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해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편, 20일 저녁 8시 30분에는 차유람(휴온스) 대 최지민, 이신영(휴온스) 대 권발해(에스와이)의 두 번째 8강전 대결이 진행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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