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호앙옌니, 임경진에 0-3 완패 '16강 탈락'
이번 64강저 김민아 꺾고 '베트남 여풍' 기대감 고조
김가영-황민지 임경진-최혜미 차유람-최지민 이신영-권발해 '8강 압축'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기대를 모았던 '베트남 여풍'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의 도전은 16강에서 마감했다.
19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16강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는 한국의 임경진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애버리지 0.7에서 0.8대를 보였던 응우옌호앙옌니는 애버리지 1.0이 넘는 임경진의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응우옌호앙옌니가 1세트에 초구 득점 후 4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임경진이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5이닝까지 9점을 득점한 다음 6이닝에서 남은 2점을 올려 4:11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도 임경진이 5이닝까지 8점을 득점해 점수는 2:8로 벌어졌고, 응우옌호앙옌니는 폼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9이닝 만에 3:11로 패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벼랑 끝에 몰린 응우옌호앙옌니가 3세트에 5이닝까지 모처럼 5점을 득점하며 5:2로 앞서갔지만, 이후 11차례 공격이 모두 불발되면서 결국 16이닝 만에 5:11로 패하고 승부를 마쳤다.
기다렸던 '베트남 여풍' 불러온 옌니…64강서 김민아 꺾고 기대감 ↑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베트남 선수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응우옌호앙옌니가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아마추어 시절에 지난 2024년에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한 유망주다.
LPBA 투어에는 지난 24-25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데뷔해 이번 개막전까지 3회 연속 출전했다.
데뷔전이었던 7차 투어 예선 1라운드(PPQ)에서는 정다혜에게 15:23(26이닝)으로 졌고, 8차 투어 PPQ는 정보윤(하림)에게 20:18(23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다음 2라운드(PQ)에서 김채연이 애버리지 0.962를 치면서 0.846에 그친 응우옌호앙옌니는 26이닝 만에 22:25로 패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이번 시즌 개막전 PPQ에서 김성하를 23:7(31이닝)로 꺾어 애버리지 0.742를 기록했고, PQ에서도 김효주를 21:17(29이닝)로 제압하며 0.724의 실력을 보였다.
이어 64강에서는 'LPBA 톱랭커' 김민아(NH농협카드)와 대결, 애버리지 0.792를 기록하며 19:17(24이닝)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32강에서 첫 세트제 경기를 치른 응우옌호앙옌니는 강호 오지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0.824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1 완승을 거두면서 베트남 여풍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16강에서 만난 임경진과의 승부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패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8강 '김가영-황민지' '임경진-최혜미' '차유람-최지민' '이신영-권발해' 대결로 압축
응우옌호앙옌니의 16강 탈락으로 한국 선수 8명이 올라간 이번 개막전 8강전은 20일 오후 3시 30분과 저녁 8시 30분에 치러진다.
첫 번째 턴에서는 개막전 첫 우승과 8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황민지의 도전을 받고, 응우옌호앙옌니를 꺾은 임경진과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준결승 한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이어 두 번째 턴에서는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과 최지민이 대결하며,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이신영(휴온스)과 '다크호스' 권발해(에스와이)가 맞붙는다.
김가영은 16강전에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올라왔고, 황민지는 이선영과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다.
최혜미는 한슬기를 세트스코어 3-0, 임경진은 응우옌호앙옌니를 3-0, 그리고 차유람은 정수빈(NH농협카드)에게 3-1, 최지민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에게 3-1로 승리했다.
이신영은 이우경(에스와이)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데뷔 후 두 번째 8강행에 성공했고, 권발해는 강호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3-2로 어렵게 꺾으며 정규투어 2회 연속 8강에 올라왔다.
8강전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며, 승리하는 선수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준결승에 출전해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22일 밤 9시 30분에 7전 4선승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