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휴온스)이 프로당구 시즌 개막전 8강에 진출,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차유람(휴온스)이 프로당구 시즌 개막전 8강에 진출, 준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정수빈(NH농협카드)을 꺾고 개막전 8강에 진출했다.

19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16강전에서 차유람은 세트스코어 3-1로 정수빈에게 승리했다.

LPB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유람과 정수빈이 16강에서 만나면서 관심이 집중됐는데, 두 선수 모두 1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차유람은 애버리지 1.300, 정수빈은 1.241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차유람은 64강전을 0.864로 승리하고 32강에서는 애버리지 1.222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정수빈은 64강에서 애버리지 1.316, 32강에서 1.031로 3-0으로 승리했고, 패배한 16강전까지 1.241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면서 LPBA 정상급 실력자로 발돋움했다.

1세트에서 차유람은 정수빈과 1점 차의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다가 11:10으로 승리했다. 3:4로 지고 있던 차유람은 5이닝에서 정수빈이 5점을 득점하면서 3:9로 밀렸다가 후공에서 4점을 만회해 7:9로 쫓아갔다.

차유람은 16강전에서 애버리지 1.300으로 승리했다.
차유람은 16강전에서 애버리지 1.300으로 승리했다.
정수빈은 10:11로 1세트와 4세트를 패했다.
정수빈은 10:11로 1세트와 4세트를 패했다.

6이닝에서 정수빈이 1점을 보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으나,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에 차유람이 7이닝 1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든 뒤 8이닝에서 먼저 세트포인트에 성공하며 11:10으로 1세트를 따냈다.

차유람은 2세트에서도 6:5로 접전을 벌이다가 8이닝에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며 11:5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0에서 3세트는 정수빈이 4이닝부터 3-4-2 연속타에 성공하면서 6:11(6이닝)로 차유람이 패했다.

4세트에서 차유람은 2이닝까지 정수빈이 5점을 득점해 고전이 예상됐으나, 3이닝부터 2-2-1 연속타를 터트려 7:5로 역전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수빈이 7이닝 2득점 후 8이닝에 3점을 보태 순식간에 9:10으로 역전시키면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눈앞에 뒀다.

다행히 9이닝 공격에서 차유람은 2득점에 성공하며 11:10으로 4세트를 따내 3-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차유람과 8강에서 대결하는 최지민.
차유람과 8강에서 대결하는 최지민.
16강에서 탈락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
16강에서 탈락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

차유람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LPBA 월드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을 밟았다. 차유람이 8강 이상 라운드에 연속으로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차유람은 복귀 후 처음 16강에 진출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이어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16강에 진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차유람은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다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 올라온 차유람은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복귀 후 두 번째 준결승 진출을 달성, 마침내 LPBA 투어의 실력자로 다시 올라섰다.

차유람은 20일 오수 8시 30분 경기에서 최지민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지민은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에게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의 임경진이 '베트남 신성'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고,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이신영(휴온스)은 이우경(에스와이)에게 3-2의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권발해(에스와이)와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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