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1세트 15:4 승리 후 2세트 9:15 패배
3세트 15:12로 승리한 뒤 4세트 다시 9:15로 내줘
승부치기서 초구 잡고 5득점 올려

최성원(휴온스)이 19일 오후 6시에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베트남의 복귀생 쩐득민(하림)을 승부치기에서 5 대 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최성원(휴온스)이 19일 오후 6시에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베트남의 복귀생 쩐득민(하림)을 승부치기에서 5 대 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자존심이 걸린 진검승부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 '베트남 복귀생' 쩐득민(하림)을 승부치기에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19일 오후 6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64강전에서 최성원은 세트스코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치기에서 5점을 득점해 5 대 0의 승리를 거뒀다.

최성원은 처음 대결하는 쩐득민을 상대로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점수를 올리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곧바로 쩐득민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에 최성원은 초구를 뒤돌리기 대회전으로 공략해 성공한 뒤 앞돌리기 두께 조절에 실패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2이닝에 원뱅크 걸어치기로 2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연 최성원은 앞돌리기와 뒤돌리기를 번갈아 성공시켜 3점을 더 득점하고 6:0으로 앞섰다.

이어 3이닝까지 쩐득민이 득점에 실패하자 4이닝 공격에서 원뱅크 샷으로 다시 2점을 득점하고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4이닝 후공에서 쩐득민이 투뱅크 샷 등 4점을 따라오자 최성원이 다시 5이닝에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뽑아 10:4로 달아난 뒤 6이닝에는 투뱅크 넣어치기를 포함해 남은 5점을 쓸어 담고 15:4로 1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64강에서 최성원은 1세트를 15:4로 승리하며 출발이 좋았다.
64강에서 최성원은 1세트를 15:4로 승리하며 출발이 좋았다.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최성원(오른쪽)과 쩐득민(왼쪽).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는 최성원(오른쪽)과 쩐득민(왼쪽).

2세트에서는 선공을 잡은 쩐득민이 뒤돌리기 대회전으로 초구 공략 후 3점을 더 득점했다. 최성원은 2이닝에 3점을 따라붙어 거리를 좁혔으나, 쩐득민이 3이닝에 투뱅크 샷으로 2점을 달아난 다음 5이닝에 1점을 보태 점수는 4:10까지 벌어졌다.

5이닝에는 최성원이 정석대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왼손으로 그립을 바꿔 앞돌리기를 시도했지만 득점되지 않았다.

이어 6이닝에 쩐득민의 원뱅크 걸어치기가 실패하자 후공에서 최성원이 길게 비껴치기 콤보와 뒤돌리기로 3점을 쫓아가 9: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4점째 동점을 노린 원뱅크 넣어치기가 공 1개 정도 빠지면서 기회를 줬고, 쩐득민이 7이닝에 옆돌리기 대회전을 시작으로 앞돌리기, 뒤돌리기, 되돌리기 등으로 득점을 이어가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쩐득민이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마무리에 성공, 2세트는 9:15로 최성원이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쩐득민은 2세트를 승리해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를 12:15로 아깝게 패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쩐득민은 2세트를 승리해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를 12:15로 아깝게 패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최성원, 3세트 승부처서 '11:12 → 15:12' 역전승

최성원은 3세트가 중요한 승부처였는데, 초구 공략에서 같은 방법으로 1득점에 그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이닝에 원뱅크 걸어치기가 아깝게 빗나간 최성원은 2점을 더 허용해 1:2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3이닝에서 단 2초를 남겨놓고 시도한 스리뱅크 샷이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잠시 역전하기도 했다.

곧바로 투뱅크 샷을 노렸던 최성원은 1적구에 맞지 않으면서 뱅크 샷 포지션을 허용해 어려운 승부가 계속됐다.

쩐득민이 원뱅크 넣어치기로 2득점을 올려 3:4으로 다시 역전된 뒤 4이닝 후공에서 쩐득민이 다시 2점을 달아나며 3:6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5이닝에는 최성원이 비껴치기 더블쿠션 1득점 후 세워치기 실패로 뱅크 샷 기회를 넘겨줬고, 쩐득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4:8이 됐다.

그러나 6이닝에 최성원이 2득점 후 시도한 비껴치기가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구와 적구가 프로즌이 되면서 당구대 가운데로 수구를 옮겼고, 스리뱅크 샷 기회를 얻은 최성원은 5점째 득점을 올리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성원은 7이닝에 다시 2점을 득점, 11:8로 달아났다. 그러나 쩐득민이 7이닝에 원뱅크 넣어치기를 포함해 4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다시 11:12로 뒤집혔다.

그런데 쩐득민의 5점째 옆돌리기가 짧게 실패하자 8이닝 공격에서 최성원이 남아 있던 4점을 한 번에 모두 득점하고 15:12로 3세트를 승리했다.

최성원은 이번 경기 1세트와 3세트에 초구 공략이 모두 1득점에 그쳤으나, 승부치기에서 5점을 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최성원은 이번 경기 1세트와 3세트에 초구 공략이 모두 1득점에 그쳤으나, 승부치기에서 5점을 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최성원에 2-1로 앞선 상황에서 승패가 갈리는 4세트는 더 치열했다. 선공 쩐득민이 초구에 3득점을 올린 뒤 최성원이 2이닝부터 2-4-1-2 연속타로 9점에 도달했으나, 쩐득민이 반격하면서 8이닝에는 9:10으로 뒤집혔다.

이어 9이닝에 쩐득민이 원뱅크 넣어치기 등 남은 5점을 득점하면서 9:15로 4세트를 마쳐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돼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는 최성원이 선공에 나섰다. 1세트와 3세트에 최성원은 모두 초구 후 득점에 실패했고, 쩐득민은 2세트 4점, 4세트 3점 등 연속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치기 선공에서 최성원은 뒤돌리기 대회전으로 초구를 성공한 뒤 과감한 세워치기 공격을 시도해 2득점을 풀어냈다.

이어 뒤돌리기로 3점, 되돌리기 4점, 뒤돌리기까지 5득점을 올려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최성원의 6점째 옆돌리기가 수구와 1적구의 충돌로 실패하면서 공격에 나선 쩐득민은 스리뱅크 샷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결국 최성원의 승리로 승부가 마감됐다.

32강에서 최성원과 대결하는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64강에서 윅셀은 한지승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0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 최성원과 대결하는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64강에서 윅셀은 한지승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0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 대결한 한지승(왼쪽)과 윅셀.
64강에서 대결한 한지승(왼쪽)과 윅셀.

32강서 '최성원 vs 윅셀' 대결…윅셀은 한지승에 '승부치기 1 대 0' 승

지난 시즌에 개막전에서 8강까지 올라왔던 최성원은 다시 한번 개막전 32강에 올라와 2년 연속 16강행에 도전한다. 

최성원은 20일 경기에서 이번에는 '최고령 선수' 아드난 윅셀(튀르키예)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윅셀은 이날 한지승과 대결해 1, 3세트를 내줘 세트스코어 1-2, 4세트에 11:1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11이닝에 끝내기 4점타에 성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에서 윅셀은 한지승의 초구 공격이 실패하자 곧바로 1점을 득점하며 1 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지난 시즌에 최성원은 8강에만 세 차례 올라왔고, 윅셀은 32강(1회)이 최고 성적이다. 프로당구 투어에서 최성원은 23-24시즌에 우승 1회, 윅셀은 21-22시즌에 한 차례 8강까지 올라온 바 있다.

한편, 이날 64강전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를 3-1로 꺾었고,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도 이해동에게 3-1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마민껌(NH농협카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 등도 승리를 거두고 무난히 32강을 밟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현우1(NH농협카드)와 신정주(하나카드), 김재근, 황형범(이상 크라운해태), 김남수, 김홍민, 선지훈, 원호수, 김민건, 남경훈 등이 32강에 올라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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