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3쿠션 세계챔피언과 프로당구 투어 챔피언에 오른 최성원(휴온스)과 아마추어 시절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의 쩐득민(하림)이 격돌한다.
1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64강전에서 최성원과 쩐득민이 32강 진출을 다툰다.
최성원은 전날 열린 128강전에서 정성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첫 경기를 무난하게 치렀다. 하이런 10점을 포함해 애버리지 1.788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1세트에 최성원은 7:7 동점에서 8이닝에 3-2-3 연속타를 터트려 10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고, 2세트는 초반 3이닝에 정성윤의 하이런 8점타를 맞고 2:9로 끌려가다가 5이닝부터 3-2-5 연속타로 14:9로 역전하며 승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막판에 정성윤이 뱅크 샷을 두 차례 성공시키면서 8이닝에 4점, 9이닝에 2점을 득점해 14:15로 아깝게 역전패를 당했따.
최성원은 3세트 4이닝부터 1-6-3 연속타로 10:3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8이닝 3득점 후 11이닝에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며 15:9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이어 4세트에서 최성원은 초구 1점과 2이닝 4점, 그리고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 등 끝내기 10점타를 터트리면서 15:0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3년 5개월여 만에 PBA 투어에 복귀한 쩐득민은 128강에서 주시윤을 3-0으로 제압하며 64강에 진출했다.
쩐득민은 21-22시즌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5차 투어까지 5차례 투어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최고 성적은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
이후 베트남으로 돌아갔던 쩐득민은 2024년 5월에 세계캐롬연맹(UMB) 주최로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전례 없는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다가 25-26시즌에 우선등록선수로 선발돼 PBA 투어에 복귀, 이번 개막전에 출전했다.
복귀전에서 쩐득민은 1세트를 9이닝 만에 15:12, 2세트도 16이닝 만에 15:12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가다가 3세트에 15:10(15이닝)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쩐득민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강적 최성원을 만나면서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아직 PBA 투어 적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PBA 최강자 중 한 명을 만나면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64강전에서는 10대 돌풍의 주역인 한국의 김영원(하림)과 튀르키예의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가 32강에 도전한다.
김영원은 밤 11시 경기에서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1과 대결하고, 하샤시는 이보다 먼저 저녁 8시 30분에 우태하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이번 64강 관문을 통과한 뒤에도 계속 난전이 예상된다. 김영원은 32강에 오를 경우 김병호(하나카드)-김남수의 64강전 승자와 대결하고, 하샤시는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이해동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김영원은 16강에 올라가면 최성원, 쩐득민,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한지승 중 한 명과 만난다. 하샤시는 최원준1(에스와이)-박기호, 오태준(크라운해태)-최명진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64강전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의 진검승부도 벌어진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사바시 불루트의 튀르키예 선수간 대결도 벌어지고, 박인수와 마민껌(NH농협카드), 신남호 대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 김영섭 대 응우옌프엉린(하림), 신대권 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의 한국 대 베트남의 승부도 예정돼 있다.
강동궁(SK렌터카)은 전인혁과 64강에서 맞붙고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상대(휴온스)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그밖에 에디 레펀스(SK렌터카) 대 구민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대 김홍민,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대 윤석현 등의 승부도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