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왼쪽)과 스롱 피아비(오른쪽)가 19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개막전 여자부 16강전에 나란히 출격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왼쪽)과 스롱 피아비(오른쪽)가 19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개막전 여자부 16강전에 나란히 출격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톱2'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의 운명이 16강에서 엇갈릴까.

19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 16강전에서 김가영과 스롱이 나란히 8강행 도전에 나선다.

김가영은 'LPBA 여신'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맞붙고, 스롱은 '다크호스' 권발해(에스와이)와 대결한다.

두 선수는 64강과 32강전에서도 같은 시각 경기를 벌여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16강까지 여정은 김가영이 다소 험난한 반면, 스롱은 한수 아래 상대들을 만나면서 가볍게 올라왔다.

김가영은 시즌 첫 경기 64강전은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하며 14이닝 만에 25:14로 이담을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그러나 32강에서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만나면서 고전했다. 32강전에서도 애버리지 1.029를 기록하며 1점대 애버리지를 유지했으나,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만든 후 승부치기에서 2 대 0의 신승을 거뒀다.

그동안 김가영은 유독 개막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과연 징크스를 깨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김가영은 유독 개막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과연 징크스를 깨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김가영을 만나 최대 고비를 맞았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김가영을 만나 최대 고비를 맞았다.

스롱은 64강전에서는 50분 동안 25점을 완주하지 못하고 21:10(24이닝)으로 강승현을 꺾어 애버리지 0.875에 그쳤으나, 32강에서 김혜경을 상대로 애버리지 1.320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 어려운 승부를 벌였던 김가영은 16강에서 서한솔과 다시 한번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서한솔은 64강에서 장가연과 20:20(23이닝) 동점으로 경기를 마쳐 하이런 차이로 64강에 올라온 뒤 전날 한지은(에스와이)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했던 서한솔은 이번에는 16강에서 김가영을 만나면서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 기록한 7회 연속 우승 대기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8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김가영은 개막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16강전부터 본격적인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스롱은 1년 11개월 전에 열렸던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권발해(에스와이)에게 패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스롱은 1년 11개월 전에 열렸던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권발해(에스와이)에게 패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스롱과 16강전에서 다시 만난 권발해.
스롱과 16강전에서 다시 만난 권발해.

스롱은 16강전에서 권발해를 상대로 1년 11개월여 만에 복수전에 나선다. 두 선수는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 차례 승부를 벌여 권발해가 세트스코어 2-1로 스롱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스롱은 앞서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곧바로 다음 대회에서 권발해에게 덜미를 잡힌 뒤 한동안 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이 경기 결과로 잘 나가던 스롱은 한순간에 내리막을 걸었고, 권발해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 권발해는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며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마지막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도 8강까지 올라와 가능성을 보여준 권발해는 이번 개막전에서 김도경과 이윤애를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해 스롱에게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에서 평행선을 달리던 김가영과 스롱의 운명이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들을 16강에서 만나 과연 8강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대결은 나란히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에 성사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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